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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만개한 고성, ‘쫀달고’ 옥수수까지 맛보는 꿀조합

 경남 고성군은 7월 한 달 동안 수국, 연꽃, 옥수수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축제를 개최하며 여름철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지난 6월 14일에 시작된 ‘만화방초 수국축제’가 오는 7월 13일까지 계속된다. ‘만화방초’는 ‘만 가지 꽃과 향기로운 풀’을 뜻하는 이름으로, 고성군 거류면에 위치한 민간 정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화려한 수국 꽃밭과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수국을 비롯해 여러 가지 꽃들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풍성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 등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이어 상리면에서는 ‘반딧불이 연꽃축제’가 7월 20일까지 개최된다.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 축제는 고요한 연못과 함께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빛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여름밤의 낭만과 자연의 신비를 선사한다.

 

 

 

또한 7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거류면 거류산 입구에 위치한 엄홍길전시관 일원에서는 ‘쫀달고 축제’가 열린다. ‘쫀달고’는 ‘쫀득하고 달콤한 고성옥수수’를 뜻하는 축제명으로, 해풍을 맞아 더욱 맛과 품질이 뛰어난 고성 지역의 옥수수를 직접 시식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옥수수의 신선한 맛을 즐기고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는 ‘당항포관광지 물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물축제는 더운 여름철 방문객들이 시원한 물놀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관광지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연계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7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수국, 연꽃, 옥수수 축제와 물축제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고성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여름의 활기와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성군은 다양한 주제와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민간정원과 자연 생태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이번 축제들은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환율+저가경쟁=LCC '적자 늪'? 살아남는 자만이 웃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 9개사 시대가 임박했다.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1호기 A330-200을 도입하며 재출범을 알린 가운데, 진에어, 제주항공 등 기존 8개 LCC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인한 노선 재분배의 빈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미 과열된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올해 상반기 LCC의 국제선 이용객은 대형항공사(FSC)를 앞섰지만,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기록했던 LCC들이 올해 2분기에는 고유가와 고환율, 그리고 출혈 경쟁으로 인한 운임 인하의 여파로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LCC는 달러 강세에 더욱 취약하며, 에어로케이 등 일부 항공사는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LCC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노선 발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그리고 추석 황금연휴를 겨냥한 추가 항공편 투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처럼 장거리 노선에 도전장을 내미는 LCC도 늘고 있다.한편, 내년 말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LCC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대형 항공사가 독점하던 운수권과 슬롯(이착륙 횟수)이 시장에 풀리면서 LCC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사 LCC 3사를 통합할 계획이어서 향후 항공업계 전반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그러나 국내 LCC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국토 규모가 훨씬 큰 미국이나 독일과 비교해도 국내 LCC의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저가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항공사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이제 국내 LCC들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 싸움이 아닌, 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