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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팬들 들끓게 한 ‘할리버튼 꾀병’ 망언

 2025 NBA 파이널의 결정적 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면서 팀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6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 7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인디애나는 91-10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아픔을 남겼다. 1쿼터 약 5분을 남긴 상황에서 할리버튼이 돌파 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심각한 상태로 보인 그는 즉시 코트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공식 진단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그의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할리버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장 안팎에서 깊은 안타까움과 우려가 확산됐다. 인디애나 팬들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팬들조차도 그의 부상에 마음 아파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그의 부상은 팀의 경기력뿐 아니라 NBA 파이널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런 슬픔과는 별개로, 이 사건은 평론가 스킵 베일리스의 파문을 일으키는 막말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킵 베일리스는 할리버튼의 부상이 공식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인디애나가 기가 막힌 전략으로 할리버튼의 부담을 덜어줬다”면서 “할리버튼은 큰 경기에서 습관적으로 잠적하는 선수이며, 이번 부상은 이를 가릴 좋은 핑계”라고 주장했다. 이는 부상으로 고통받는 선수를 향한 무책임한 비난이자 모욕적인 발언이었다. 베일리스의 발언은 스포츠맨십은 물론,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글이 알려지자 농구 팬들과 인디애나 팬들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다. SNS에는 베일리스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쇄도했고, 많은 이들이 그의 무례함과 도덕적 문제를 지적했다. 팬들은 할리버튼의 부상은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희화화하고 폄하하는 베일리스의 태도를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디애나 팬들은 “팀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동정과 응원 대신 이런 막말로 상처를 더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베일리스는 부상 발표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할리버튼의 쾌유를 빈다”는 내용의 추가 글을 올렸으나 이미 대다수의 팬들과 언론은 그의 진심을 믿지 않았고,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베일리스는 과거에도 거침없는 막말과 논란성 발언으로 유명한 인물로, 이번 사태 역시 그의 일관된 행보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발언은 스포츠 평론가로서의 책임감과 품위를 벗어난 것으로 대중의 신뢰를 더욱 잃게 만들었다.

 

한편, 할리버튼은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재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야 하며, 향후 복귀 시점과 경기력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팀 입장에서는 에이스의 부재가 막대한 전력 손실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미래 시즌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팬들은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동시에 팀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변수가 아니라 선수 개인의 인생과 팬들의 감정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또한, 스포츠 평론가나 언론인의 발언이 공적 영향력을 갖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베일리스의 이번 발언은 그가 반복해 온 논란 가운데서도 특히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며, 그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스포츠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패배하고, 할리버튼이 부상당한 사실은 NBA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사건으로 남았다. 팬들은 할리버튼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스포츠 평론가들이 경기와 선수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발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킵 베일리스의 망언은 이번 사태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더 나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정동영이 105세 노인에게 한 약속

 차가운 연말, 가족의 의미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찾았다. 정 장관은 94세 이상의 고령 이산가족 중 기초생활수급자 100명을 대상으로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연하장과 소정의 위로물품을 전달하며 정부의 따뜻한 관심을 표했다. 이는 단순한 연말 인사를 넘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세대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위로 방문의 정점은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105세의 김봉환 어르신 댁을 직접 찾은 것으로, 잊혀 가는 이산가족 문제의 현실을 직접 듣고 해결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정 장관을 맞이한 105세의 김봉환 어르신은 7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가슴속에만 묻어두었던 한평생의 염원을 어렵게 꺼내놓았다. 한국전쟁 당시 북녘의 고향에 부모와 형제자매를 모두 두고 온 그는, 이제 다시 만나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죽기 전에 헤어진 동생들이 살아는 있는지, 그 생사라도 확인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100세를 훌쩍 넘긴 노인의 목소리에는 분단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깊고 아프게 할퀴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는 수많은 1세대 이산가족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마지막 소원이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절박해지는 인도적 현안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김 어르신의 절박한 호소를 경청한 정동영 장관은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이신 만큼, 우리에게는 정말 시간이 없다"고 깊이 공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남북대화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여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최우선으로 다루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산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대를 안겨주었다.통일부는 이러한 장관의 약속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함께 밝혔다. 매년 음력 8월 13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기념하고, 이산가족 초청 위로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 교류가 재개될 때를 대비해 유전자 검사 사업을 확대하고, 만날 수 없는 가족에게 마음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 영상편지 제작 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이산가족 생애기록물 수집 및 디지털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는 1세대 이산가족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들의 아픈 역사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영구히 보존하는 사업으로, 더 늦기 전에 분단의 비극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려는 정부의 다급한 노력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