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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극 부진 끝!..‘견우와 선녀’ 1화 만에 시청률 1위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23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무당 소녀와 죽음의 운명을 지닌 전학생 소년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견우와 선녀’는 연출 김용완, 극본 양지훈이 맡았으며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덱스터픽쳐스, 이오콘텐츠그룹이 제작에 참여했다.

 

1화에서는 조이현이 연기하는 고등학생이자 무당 ‘천지선녀’ 박성아가, 법당 안으로 거꾸로 들어선 추영우(배견우 역)를 보고 첫눈에 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당의 세계에서 사람을 거꾸로 본다는 건 곧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뜻. 박성아는 죽음의 운명을 타고난 배견우가 아깝게 느껴져 그를 살리기 위한 액운 퇴치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성아의 복잡한 이중생활과 그녀의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이 그려졌다. 하지만 운명처럼 등장한 배견우로 인해 그녀의 일상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배견우는 박성아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며 두 사람은 또 한 번 마주하게 된다. 박성아는 그와의 인연을 운명이라 여기고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인 노력에 돌입하지만, 배견우의 차가운 태도는 그녀를 번번이 좌절하게 만든다.

 

 

 

배견우는 늘 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간판이 떨어질 뻔하거나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박성아는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그의 곁을 맴돌며 구하려 하지만, 배견우는 무당을 신뢰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액운을 쫓는다는 이유로 여러 무당에게 이용만 당해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당에 대한 불신이 강한 배견우는 박성아가 무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아는 결국 비장의 수단으로 이름난 꽃도령(윤병희 분)의 부적을 손에 넣고 배견우에게 전하려 하지만, 타이밍은 늘 어긋난다. 배견우는 박성아의 정체를 모른 채 차갑게 대하고, 박성아 역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 채 애만 태운다. 그러던 중 박성아는 배견우가 물에 젖은 채 거꾸로 걸어 들어오는 장면을 보게 되고, 이는 그가 곧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임을 직감한다.

 

위기의 순간, 박성아는 저수지를 뒤지다가 학교 남자 화장실에 숨어 있는 물귀신의 존재를 알아내고, 이 영혼을 성불시키기 위해 설득한다. 그러나 악귀의 저항은 예상보다 거셌고, 결국 배견우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펼쳐진다. 박성아는 물대포를 쏘아 상황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배견우는 상황의 전말도 모른 채 그녀에게 분노를 표한다. “뭐하냐 너”라는 배견우의 말에 박성아가 “너를 지켰어”라고 답하지만, 이 말조차 물소리에 묻혀버리는 장면은 첫사랑의 시작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견우와 선녀’는 초자연적 설정과 청춘 로맨스를 결합한 이야기 구조로,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1화 방송 이후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7%, 최고 5.6%,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5.2%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의 주요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최고 2.0%를 달성하며 올해 tvN 월화극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 ‘이혼보험’ 등의 저조한 성적과 비교했을 때, tvN의 부진을 털어낼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견우와 선녀’ 2화는 6월 24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재명, 유가족 울린 파격 지시..“2차 가해 끝장낸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행사에서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12·29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 참사 피해자 유가족 200여 명과 만났다. 대통령실은 17일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이 대통령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피해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문제에 대해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며, 반드시 상설 전담 수사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유가족들은 각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처와 후속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대화를 통해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각 부처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질의에 답변하고 대안을 설명했다. 오송 참사 유가족에게는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추모비와 추모 공간 조성을 “세심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사시 유가족 지원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는 이번 대화 이후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고, 심리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사고 관련 기록을 대통령기록물법의 제한 범위 밖에서 최대한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가족들이 가장 답답할 것”이라며 수사 및 재판 진행 상황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오송 참사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청한 유가족의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론장에서 논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야당 반대 등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조사에 있어서는 “필요하다면 강제 조사권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경찰과 검찰이 함께하는 조사단을 특조위와 함께 꾸릴 계획임을 밝혀 유가족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의 조사가 제한적이었다”며 “경찰·검찰의 수사 권한이 결합된 형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이태원 참사 3주기 행사에 외국인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12·29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왜곡 우려가 없는 만큼 조사 결과를 우선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오송 참사에 대해선 “주무 부처가 없어 체계적 대응이 어려웠다”며 행정안전부를 주무 부처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의원들에게 “유가족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세월호 유가족과의 대화에서도 여러 요청이 제기됐다. 유가족은 “9·11 테러 유가족처럼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평생 보장이라는 의미인지 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피해자 부모뿐 아니라 형제자매, 구조에 참여한 수색대원과 의무병들이 겪은 트라우마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호소했고,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기준보다는 실제 피해를 폭넓게 보호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강유정 대변인은 ‘2차 가해 상설 전담 수사 조직’이 향후 발생할 사회적 참사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 “사회적 피해자 전반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 조직이 모태가 되어 제도적 확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간담회는 유가족들이 서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적으로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이 직접 각종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공감과 책임을 강조한 이번 대화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개선과 제도 마련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