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아무 생각 없이 쉰 주말…월요일 체중계에 깜짝 놀라는 이유

 주말이 되면 누구나 평소보다 마음이 느긋해지고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진다. 일주일 내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평소에 자제하던 음식들을 마음껏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주말의 풍경은 평범한 도시 직장인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습관들이 다이어트를 어렵게 만들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 건강 전문 매체 '인디아닷컴(India.com)'은 살을 빼려는 노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대표적인 주말 습관들을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로 지적된 습관은 '아침식사 거르기'다. 주말에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한 끼로 해결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런 습관은 오히려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혈당 수치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신진대사에도 악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주말에도 규칙적으로 아침을 챙겨 먹을 것을 권장하며,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추천했다. 계란, 요거트, 통곡물 등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고 다음 끼니의 폭식을 줄여준다.

 

두 번째는 '몰아서 자기'다. 주중의 수면 부족을 보상하려는 심리로 주말에 긴 시간 동안 잠을 자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 역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하루에 9시간 이상 자는 것이 반복되면 체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고, 오히려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으며, 비만과 당뇨, 만성 염증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면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며, 주말에도 최소 7~8시간의 수면을 일정한 시간에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 문제는 '잦은 외식'이다. 주말이면 친구나 가족과 외식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긴장을 풀고 사회적 유대를 다지는 데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외식 메뉴는 대부분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높고, 조리 방식이 튀기거나 볶는 경우가 많아 다이어트를 방해할 수 있다. 식단을 관리하고 싶다면 외식 메뉴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며, 가능하면 구운 요리나 샐러드, 삶은 요리 등 저지방, 저염식의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혹은 외식 계획이 있다면 하루의 다른 끼니는 집에서 가볍게 준비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는 '과음'이다. 주말이면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술 한잔으로 푸는 사람들이 많다. 소량의 음주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으나, 문제는 적정선을 넘는 과음이다. 술은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간 기능을 저하시켜 체지방 축적을 유도하고, 음주 후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사전에 마실 양을 정해두고, 저도주 위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튿날 가벼운 운동으로 해독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운동 부족'이다. 주말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식'을 운동보다 우선시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주말에도 운동 루틴을 완전히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꼭 헬스장에 가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가벼운 조깅이나 30분 내외의 산책만으로도 활동량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주중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던 사람이라면 주말을 활용해 신체를 움직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약하자면, 살을 빼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말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일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침 식사를 챙기고,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외식과 음주를 조절하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결국 몸매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주말은 ‘보상’이 아닌 ‘균형’의 시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나경원 '캠핑 농성' 찾은 김민석 "단식 하지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6월 3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나흘째 철야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국회 본청을 지나던 김 후보자는 농성 중인 나 의원에게 다가가 "식사는 하셨냐"며 인사를 건넸고, 나 의원은 “김밥 먹었다. 나는 언제 단식한다고 했나”라며 농성 방식에 대한 지적을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김 후보자가 “단식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이자, 나 의원은 “단식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대화가 이어지는 중 김미애 의원이 가세해 “단식해도 안 내려올 거잖아요. 단식하면 내려올 거야?”라고 쏘아붙이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후 김 후보자가 “국회에 볼일 있어 왔다. 수고들 하시라”고 말하자, 나 의원은 “민주당 같으면 ‘물러가라’ 했을 텐데”라고 받아치며 야당의 농성 의지를 드러냈다.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은 곧바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 제출 문제로 번졌다. 나 의원이 “자료 좀 내요, 자료 좀”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드렸는데, 보지도 않고 들어오시니까요”라며 응수했다. 이어 나 의원이 “증여세 낸 것 자료를 내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안 보신 거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까지 다 드릴 생각이었다. 자료는 다 드렸다”고 주장한 뒤 자리를 떠났다.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간 갈등의 핵심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재산 관련 의혹과 그에 대한 해명 자료 제출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납세 증명서 등 주요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이로 인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정을 발목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범죄 혐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총리직에 앉히겠다는 발상은 결국 대통령 방탄 내각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독식하려는 의도에 대해 “입법 독재를 선언한 것이며, ‘이재명 대통령 방탄’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나 의원은 지난 6월 27일부터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및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비판하며 나 의원의 행동을 ‘웰빙 농성’이라 지적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태도를 강하게 반박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단식과 농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나 의원의 진정성을 깎아내리지 말고 협치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 의원의 농성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텐트 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먹으며 책 읽는 것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농성이냐”며 비판했다. 반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같은 SNS에서 “같은 당 의원의 투쟁도 비하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나 의원 농성이 웰빙이면 한동훈 장관의 기타 연주와 라이브 방송은 연예인병 말기 수준 아니냐”고 반격하며 당내 갈등 양상도 드러냈다.이처럼 김민석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은 인사청문 자료 제출 문제를 넘어, 여야 간 정국 주도권 공방과 당내 세력 대결 양상까지 겹치며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