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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왼발은 멈추지 않는다! 클럽월드컵 '전설'까지 단 1골!

 인터 마이애미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준비를 마쳤다.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대회 통산 최다 골 기록 경신에 단 한 골 차이로 다가섰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아탈란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의 명문 포르투를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후반 9분, 메시의 왼발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포르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극적인 골은 마이애미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이자, 메시 개인에게는 클럽월드컵 통산 6번째 득점이었다.

 

메시는 과거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클럽월드컵 무대를 세 차례 밟았고, 당시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세 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9-10시즌 2골, 2011-12시즌 2골, 2015-16시즌 1골을 넣었던 그는 새로운 팀인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10년 만에 클럽월드컵 득점을 추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로써 메시는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가레스 베일(은퇴)과 함께 클럽월드컵 통산 득점 공동 2위(6골) 그룹에 합류했다. 이제 그의 눈앞에는 단 하나의 이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보유한 통산 7골만이 남아 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대회에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가 출전권을 얻지 못해 호날두는 더 이상 득점을 올릴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메시에게 역대 최다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메시가 호날두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려면 1골, 신기록을 작성하려면 2골이 필요하다. 마이애미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브라질의 강호 파우메이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1승 1무(승점 4점)로 조 2위를 기록 중인 마이애미는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메시는 기록 경신을 위한 추가적인 기회를 얻게 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리오넬 메시가 클럽월드컵 역사의 정점에 설 수 있을지, 그의 발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황금알 낳는 거위' 주택연금, 집값 폭등에 외면당하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활황이 노년층의 주택연금 가입 행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자산 증식에 대한 기대감이 노후 안정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앞지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대신 매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지난 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164건으로, 직전 4월의 1528건 대비 무려 23.8%나 급감했다. 이는 올해 1월 762건을 시작으로 2월 979건, 3월 1360건, 4월 1528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주택연금 신규 가입 추세가 불과 한 달 만에 완전히 역전된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주택연금 중도 해지 건수는 4월 162건에서 5월 179건으로 10.5% 증가하며, 시장의 흐름이 '보유'에서 '매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치들은 단순한 변동을 넘어, 주택 시장의 심리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연금 방식으로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이는 고령층의 주거 안정과 더불어, 주택 자산을 유동화하여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사회 안전망의 일환이다. 통상적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때, 주택연금은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으로서 각광받는다. 그러나 현재처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택 소유자들은 현재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보다 미래에 주택을 매도하여 얻을 수 있는 시세 차익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기회비용' 계산으로, 당장의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포기하고 더 큰 자산 증식의 기회를 택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경우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노후의 안정적인 삶보다는 자산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실제 최근의 집값 상승세는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주택매매지수(2022년 1월=100)는 지난 5월 95.53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2월 96.810을 기록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95선을 넘어선 것으로, 과거의 하락세를 완전히 딛고 회복을 넘어선 상승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지수가 지난해 5월 90.130을 기록한 이후 올해 5월까지 단 한 달도 빠짐없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그 상승 속도 역시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구조적인 상승 흐름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단순히 현재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미래 집값에 대한 기대 심리 역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5월 111을 기록하며 4월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석 달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해 10월(11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6월 지수가 120으로 치솟으며 한 달 새 다시 9p나 급등했다는 점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120이라는 수치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집값 상승을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이러한 과열 조짐은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가 '상승'으로 굳어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주택연금 가입 감소와 중도 해지 증가라는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시장의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주택연금 가입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금융 상품으로서 주택연금의 본래 취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이를 압도하는 현상은 한국 사회의 자산 증식 욕구와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고령층의 노후 자금 마련 방식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와 금융 당국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주택연금 제도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단순히 가격 상승을 넘어선 사회적,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