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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꿀잼' 익산 1박 2일 한방 투어, 마음까지 케어 OK

 전북 익산시와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한방 힐링 자원을 결합한 ‘금마저 익산 백제마을 웰니스 한방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역사, 자연·치유, 전통문화, 건강 한방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웅포 곰개나루에서 금강 유람선 체험으로 시작해 입점리고분 전시관에서 백제시대 유적을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익산의 특산물인 참마와 서동전설을 활용한 약밥 만들기 체험이 이어져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은 전북형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황수연전통식품 영농조합법인의 ‘4남매 시골된장’ 발효식품 만들기 체험과 왕궁리 유적지에서 진행하는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으로 이어진다. 특히 왕궁리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어, 방문객들은 세계적 가치를 지닌 역사 유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첫날 일정은 금마에 위치한 익산 백제마을 내 전통 한옥 숙소에서 마무리된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익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튿날에는 익산을 대표하는 의료관광 자원인 원광대 한방병원을 방문해 불균형 검사, 면역력 측정 등 한방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참가자들은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한방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건강과 치유를 주제로 한 웰니스 여행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는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전북권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2회차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여행사 및 관광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체험 후 익산 웰니스 관광지를 알리는 서포터즈 역할을 맡아 지역 관광 홍보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익산문화관광재단 김세만 대표이사는 “문화와 관광, 여행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금마저 익산 백제마을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자들이 익산의 웰니스 관광을 알리는 첨병이 되어 지역 발전에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마저 익산 백제마을 웰니스 한방 투어’는 역사적 가치와 지역 특산물, 한방 의료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점에 기획된 만큼,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건강 힐링이 어우러진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금알 낳는 거위' 주택연금, 집값 폭등에 외면당하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활황이 노년층의 주택연금 가입 행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자산 증식에 대한 기대감이 노후 안정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앞지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대신 매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지난 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164건으로, 직전 4월의 1528건 대비 무려 23.8%나 급감했다. 이는 올해 1월 762건을 시작으로 2월 979건, 3월 1360건, 4월 1528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주택연금 신규 가입 추세가 불과 한 달 만에 완전히 역전된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주택연금 중도 해지 건수는 4월 162건에서 5월 179건으로 10.5% 증가하며, 시장의 흐름이 '보유'에서 '매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치들은 단순한 변동을 넘어, 주택 시장의 심리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연금 방식으로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이는 고령층의 주거 안정과 더불어, 주택 자산을 유동화하여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사회 안전망의 일환이다. 통상적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때, 주택연금은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으로서 각광받는다. 그러나 현재처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택 소유자들은 현재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보다 미래에 주택을 매도하여 얻을 수 있는 시세 차익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기회비용' 계산으로, 당장의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포기하고 더 큰 자산 증식의 기회를 택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경우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노후의 안정적인 삶보다는 자산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실제 최근의 집값 상승세는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주택매매지수(2022년 1월=100)는 지난 5월 95.53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2월 96.810을 기록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95선을 넘어선 것으로, 과거의 하락세를 완전히 딛고 회복을 넘어선 상승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지수가 지난해 5월 90.130을 기록한 이후 올해 5월까지 단 한 달도 빠짐없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그 상승 속도 역시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구조적인 상승 흐름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단순히 현재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미래 집값에 대한 기대 심리 역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5월 111을 기록하며 4월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석 달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해 10월(11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6월 지수가 120으로 치솟으며 한 달 새 다시 9p나 급등했다는 점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120이라는 수치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집값 상승을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이러한 과열 조짐은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가 '상승'으로 굳어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주택연금 가입 감소와 중도 해지 증가라는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시장의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주택연금 가입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금융 상품으로서 주택연금의 본래 취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이를 압도하는 현상은 한국 사회의 자산 증식 욕구와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고령층의 노후 자금 마련 방식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와 금융 당국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주택연금 제도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단순히 가격 상승을 넘어선 사회적,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