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타임머신 탑승권 6월 19일 발매! 고려~조선 시대 여행 떠나실 분?

 고려부터 조선, 근대에 이르는 한국 고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는 ‘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KOAF SEOUL)’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주최하며, 전국 각지의 50여 개 고미술 전문 업체가 참여해 회화, 도자기, 목가구, 고문서, 공예품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고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미술 전문 시장으로, 전통문화와 대중이 교감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국고미술페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킴의 미학’을 주제로 삼았다. 이번 주제는 단순히 고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고 이어온 고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

 

그동안 한국고미술협회는 국내외로 흩어진 유물의 환수와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통미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페어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미술에 담긴 아름다움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페어의 하이라이트는 특별홍보관 ‘독립운동가의 방’이다. 이 공간은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을 법한 가구, 도자기, 회화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그들이 주고받았던 서신이나 서첩 같은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독립운동가의 방’은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미술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정신을 담은 문화적 자산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페어는 단순히 전시와 판매를 넘어, 관람객들이 고미술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미술품 무료 감정 서비스는 물론, 고미술 전문가와 저명인사를 초청한 강연도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고미술의 역사적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포 샴푸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창포는 전통적으로 머릿결을 윤기 있게 가꿔주는 천연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 체험은 전통 재료를 활용한 실용적 경험을 통해 고미술과 전통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경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고미술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마음과 정신의 흔적”이라며, “이번 한국고미술페어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미술은 시대를 넘어 전해져 내려온 우리의 뿌리이자, 후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페어는 이러한 고미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는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번 행사를 놓치지 말자.

 

이재명식 '선별적 소통' 논란.."질문할 언론 따로 있었나?" 뭇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21분간 진행되며 '격의 없는 소통'을 표방했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연출'이 숨어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중앙 언론사들의 질문 기회가 원천 봉쇄된 점은 '소통 쇼'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기존의 경직된 형식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 대통령은 연단 없이 기자들과 불과 1.5m 거리를 두고 반원 형태로 둘러앉도록 배치된 좌석에 앉아 시종일관 시선을 맞추며 질문에 답했다. 평소 즐겨 매는 붉은색과 푸른색 줄이 교차된 '통합의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한 모습 또한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12분으로 최소화된 모두 발언은 기자들의 질문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소통'이라는 이번 회견의 핵심 키워드를 부각시키는 장치였다.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약속 대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장치로 도입된 '질문자 추첨 방식'이었다. 기자들은 회견장에 입장하기 전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세 가지 주제가 적힌 상자 중 한 곳에 자신의 명함을 넣었고, 이 대통령은 직접 추첨을 통해 질문자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이거 뽑히면 상금이라도 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건네는 등,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듯한 연출이 이어졌다. 이는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격무로 힘들어하는) 이런 것들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 잘 견뎌 달라고 부탁하는 중"이라고 말하자, 옆에 자리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진들이 무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인 장면 역시, 의도치 않게 혹은 의도적으로 '워커홀릭' 대통령과 '고생하는 참모진'이라는 대비를 부각시켰다.그러나 이러한 '소통 퍼포먼스'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이날 질문 기회를 얻은 매체는 총 15곳에 불과했으며, 이 중 4곳이 지역 풀뿌리 매체였던 반면, 국내 주요 중앙 일간지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아닌 지역 풀뿌리 매체 기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미디어월' 화면이 설치된 점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정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중앙 언론사들의 질문이 배제된 것은 '균형 잡힌 소통'이 아닌 '선별적 소통'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는 특정 언론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정부에 우호적이거나 통제하기 쉬운 매체에만 질문 기회를 부여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워커홀릭'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듯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선출직 공직자가 휴가가 어디 있느냐. 눈 감고 쉬면 휴가고 눈 뜨고 일하면 직장이지"라고 말하면서도, "이번에는 휴가를 가야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시기와 겹칠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진정성 논란마저 제기된다. 이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는 시도였지만, 일각에서는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펼쳐 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기자회견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이 가득한 내용"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번 회견이 '소통'이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긍정적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지만, 그 과정에서의 '연출'과 '선별적 질문' 논란으로 인해 빛과 그림자가 엇갈리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