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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진출 축하! 우즈벡 대통령, 축구 영웅들에게 '억대 SUV' 안겼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달성하며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정부가 선수단에게 수십 대의 최신형 SUV 차량을 포상으로 지급하는 등 전례 없는 '통 큰' 지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즈데일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수도 타슈켄트의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미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와의 무승부로 A조 2위를 확정하며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기에, 이날 승리는 자축의 의미를 더했다.

 

경기가 끝난 후,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성대한 기념 행사의 장으로 변모했다. 샤브카트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티무르 카파제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전원은 훈장, 대통령 표창, 명예 칭호, 메달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적 포상을 받았다.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경기장 한편에 위용을 드러낸 수십 대의 검은색 SUV 차량 행렬이었다. 이는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한 선수단에게 직접 준비한 특별 선물이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차량 한 대씩이 지급되는 파격적인 포상 규모에 현지 팬들은 물론 외신들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소련 해체 이후 독립 국가로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부터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앞선 7차례의 시도에서 번번이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도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좌절하는 등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8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루며 온 국민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성과가 "온 국민을 단결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영감과 교훈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데일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은 우즈베키스탄 축구 팬들이 수년간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이번 쾌거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즈베키스탄 축구가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0년 만에 깨진 '남성 전용 구역'... MLB 첫 여성 심판 젠 파월, 주심으로 나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창설 150여 년 만에 첫 여성 심판을 맞이한다. 디애슬레틱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간) 젠 파월(48)이 이번 주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 심판으로 투입된다고 보도했다.파월은 오는 9일(현지시간) 더블헤더 경기에서 누심으로, 10일(현지시간) 경기에서는 주심으로 나선다. 여성이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심판을 맡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로버트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파월이 노력과 헌신, 경기에 대한 애정으로 야구계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가 모든 여성과 소녀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돼 자랑스럽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파월과 그의 가족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메이저리그심판협회(MLBUA)도 성명을 통해 "파월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축하한다"며 "이는 단순한 파월 개인의 성취를 넘어 심판계와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획기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역시 "야구계가 포용성 측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야구계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뉴저지주 출신인 파월은 학창 시절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호프스트라 대학에 입학했으며, 2001년에는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을 지냈고,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수료했다.파월은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심판을 봤는데, 여성이 MLB 시범경기 심판으로 나선 것은 2007년 리아 코르테시오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메이저리그는 다른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에 비해 여성 심판 기용이 다소 늦은 편이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이미 1997년에 첫 여성 심판을 배출했고, 미국프로풋볼(NFL)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투입했다. 다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심판이 배출되지 않았다.파월의 메이저리그 심판 데뷔는 스포츠계에서 성별 장벽을 허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녀의 첫 경기는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