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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팬들에게 경고 "비난 계속되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11회 연속 밟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하며 성공적으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최근 축구계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 솔직하고 진심 어린 심경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 조심스럽게 운을 떼며 "많은 분들이 감독님과 협회를 공격하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선수들은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라며, "너무 과도한 비판은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져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응원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따뜻한 지지와 성원을 간곡히 부탁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다시 만난 이강인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더욱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일 것"이라며, 특히 언론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쏟아지는 협회 관련 이야기들이 팬들에게 전달되고, 결국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였다. 이강인은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으며 뛰고 싶어 한다"면서도, "물론 협회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결국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뛰는 것"이라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국민들에게 행복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강조하였다. 이강인은 비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비판'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발언은 팬들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월드컵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행복을 드리기 위한 환경 조성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이어 "이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화해야 팀 전체가 더 잘되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힘을 얻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도록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해와 도움을 구하였다. 그는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하였다.

 

3차 예선 홈 경기 중 나온 야유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이강인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월드컵의 특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다음 월드컵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뿐만 아니라 축구계 모두의 최선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그의 진심 어린 호소는 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의 여정에 팬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안전장치 없이 몸으로 기계 관리'... SPC삼립의 충격적 '인체 윤활유' 작업 관행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노동자 양 모 씨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충격적인 작업 환경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재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윤활유 자동분사 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로 인해 양 씨가 직접 기계 아래쪽 공간에 몸을 숙이고 들어가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돌아가는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위험한 작업 방식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같은 공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소 기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자주 났고, 그럴 때마다 작업자들이 직접 몸을 기계 안으로 넣어 윤활유를 칠해야 했다고 한다.한 전직 직원은 "밑에 들어가서 쪼그려서 컨베이어를 닦다가 걸레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옷 일부가 끼었다면 아무래도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도 "항상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작업했다"며 "잘못 움직이면 끌려 들어갈 수도 있어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기계에는 끼임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공장 내 소음이 심해 동료들이 양 씨의 사고를 알아채기까지 2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전직 직원은 "작업장이 굉장히 시끄럽고 작업자들이 다 떨어져 있어서 도움을 요청해도 소음 때문에 듣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업체 측이 노동자들의 위험한 작업 환경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이에 대해 SPC 측은 윤활유 자동분사장치는 제대로 작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의 현장 감식 당시에는 사고로 설비가 파손돼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작업자들이 직접 윤활유를 뿌리기 위해 기계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조업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작업 환경과 부실한 안전장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