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트 한복판에 50캐럿 탄자나이트 등장!

 대형마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롯데마트는 이달 한 달간 서울 송파점에 위치한 상설 미술품 매장 'mART센터'에서 '2025 더 고가 서울국제아트페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대형마트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회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총 11개국에서 활동하는 4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예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오는 6월 15일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엄선된 작품 전시가 중심을 이룬다.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작가들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작품 감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술 해설가 최정욱 강사의 특별 인문학 강의도 마련되어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희귀 보석이다. 시가 10억 원 상당에 달하는 50캐럿짜리 탄자나이트 원석이 오는 6월 29일까지 mART센터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경이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2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뷰티쇼, 헤어쇼 등 예술과 접목된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준비되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가들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선다. 작품 판매 수익의 70%를 참여 작가들에게 직접 환원하여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대형마트가 문화 예술 분야와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유라 롯데마트·슈퍼 헬스테넌트팀 MD는 "앞으로도 송파점 mART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아트페어를 기획하여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접하고 특별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보기와 예술 감상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025 더 고가 서울국제아트페어 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풍요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대형마트가 지역 사회의 문화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출범 전에 무너진 혁신위..안철수, 혁신위 대신 당대표 직행

 국민의힘이 출범을 예고한 혁신위원회가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좌초 위기를 맞았다. 위원장직을 수락한 안철수 의원이 불과 닷새 만에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동시에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혁신위 구성 과정에서 친윤계와의 갈등이 불거졌고, 특히 인적 쇄신안 수용 여부를 두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총 7인 체제로 계획됐고, 안 위원장을 중심으로 최형두 의원, 호준석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 정책보좌관 등 6명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한 자리는 공석으로 두고 빠른 시일 내 추가 임명을 예고했다. 당은 이번 인선이 안 위원장의 제안을 전폭 수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과 10분 후 안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안을 수락했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언급한 ‘벽’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인적 청산 거부였다. 그는 최소한의 인적 쇄신 조치를 위해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을 하려면 최소한 두 사람은 교체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주말 내내 협의한 끝에 비대위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구체적인 인물은 밝히지 않았으나, 대선 당시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이들이라고 밝혀, ‘쌍권’으로 불리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이들에 대해 탈당 수준의 조치를 요청했으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혁신위원 인선 발표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안이며, 최소한 한 명에 대해서는 전혀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위원장을 맡을 당시 당에서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믿었지만, 송 비대위원장과의 논의 과정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안 의원은 “비대위가 혁신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없다면 제가 이 자리를 맡을 이유가 없다”며 사퇴를 결정했고, “혁신 당 대표가 되어 직접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의 이 같은 전격 행보에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당혹스럽고 아쉽다”며 짧게 입장을 전했지만, 인적 쇄신 수용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대식 비대위원은 “혁신위원장 수락 닷새 만에 사퇴와 당 대표 출마는 혁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한다”며 “혁신의 길을 끝까지 완주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친윤이 키를 쥔 혁신은 눈속임이며, 안 의원 역시 쇼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양향자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형식은 자진사퇴지만 사실상 해임”이라며 “친윤 중심의 당 주류가 얼마나 혁신을 거부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의힘의 혁신위원회는 첫발을 떼기도 전에 사실상 무력화됐고, 안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은 계파 갈등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당의 쇄신을 둘러싼 명분 경쟁이 본격화되며, 친윤계와 비윤계 간의 권력 투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이 직접 혁신의 기치를 들고 당 대표에 도전하면서, 향후 국민의힘의 방향성과 당내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