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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표’에 '투표지 산책'까지..사전투표소 난리났다

 서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에 중복 참여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져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5시 11분쯤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두 번 투표를 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중복 투표 여부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사전투표소 관리관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대치2동에서 투표를 두 번 한 사람이 적발됐다"는 내용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밖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 의해 촬영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앙선관위는 밤늦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투표소 현장 사무 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반출 논란과 관련해 "기표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투표용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출된 투표용지는 모두 회수되었고, 모든 유권자가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선거 관리 실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대리투표를 포함한 각종 부정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선거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경기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관위 청사를 방문해 투표용지 반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첫날부터 역대 최고 투표율인 19.58%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지만, 잇따른 관리 부실 논란으로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금 1위' 김가영의 화려한 외출

전 세계 당구 팬들의 시선이 환상의 섬 제주로 향하고 있다. 프로당구 PBA 최고의 별들이 모여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이 화려한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당구 여제 김가영이다. 하나카드 소속의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PBA 역사상 누구도 가보지 못한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며 전설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려 하고 있다.6일부터 1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은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들만의 무대다. 2025-26시즌 총 9번의 정규 투어를 거치며 실력을 입증한 상금 랭킹 상위 32명만이 출전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여자부 우승 상금은 일반 정규 투어의 두 배가 넘는 무려 1억 원에 달한다. 단 한 번의 우승으로 시즌 전체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기에 선수들의 각오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현재 여자부 상금 랭킹 1위는 김가영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 시즌에만 이미 1억 2950만 원을 벌어들인 김가영은 1억 35만 원으로 2위를 달리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와 함께 단 둘뿐인 시즌 상금 1억 원 돌파의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랭킹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두 여제의 자존심 대결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김가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 챔피언십의 절대 강자다. 2020-21시즌 대회가 처음 시작된 이후 무려 5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그중 세 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남자부의 조재호와 함께 PBA 유이의 월드 챔피언십 2연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김가영이 이번 제주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PBA 최초의 월드 챔피언십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올 시즌 김가영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개막전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몰아치며 여제의 위엄을 과시했다. 비록 7차 투어와 8차 투어에서 잠시 주춤하며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직전 9차 투어에서 8강에 진출하며 샷 감각을 확실히 끌어올린 상태다. 큰 경기일수록 더욱 강해지는 김가영의 특성상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방식에서도 큰 변화를 주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별 리그 방식이 그룹 스위스 스테이지로 전격 개편된 것이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조와 패자조가 나뉘며 승자조에서 연승을 거둔 선수는 곧바로 16강에 직행하지만, 패자조에서 연패한 선수는 가차 없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또한 여자부 조별 리그 세트 제도 역시 기존 3세트 2선승제에서 5세트 3선승제로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A조 1번 시드를 받은 김가영은 6일 오후 9시 30분 팀 동료이자 강력한 도전자 중 한 명인 4번 시드 김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팀 선수를 꺾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잔혹한 운명의 데스크다. 한편 상금 랭킹 2위 스롱 피아비는 B조 1번 시드로 이신영, 임정숙, 히가시우치 나쓰미 등 쟁쟁한 실력자들과 생존 경쟁을 펼친다.팬들 사이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곳은 단연 F조다. 8차 투어 우승자 강지은을 필두로 김예은, 김세연까지 챔피언 출신만 무려 3명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올 시즌 무서운 기세로 등장한 신예 박정현까지 합류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혈투가 예고되어 있다. 누구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는 만큼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제주의 푸른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당구 대잔치는 11일 16강전을 시작으로 13일 8강, 14일 준결승을 거쳐 대망의 15일 오후 4시에 최후의 여왕을 가리는 결승전이 열린다. 과연 김가영이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PBA 최초 3연패라는 신화를 완성하며 여제의 왕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 당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PBA 월드 챔피언십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화려한 연출과 긴박한 승부로 SNS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당구 여제들의 한 샷 한 샷이 만들어내는 예술적인 궤적과 그 뒤에 숨겨진 치열한 심리전은 이번 봄 스포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짜릿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