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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빵차 부산 상륙 “대전 가지 않아도 OK”

 대전시가 대표 축제 홍보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대전빵차’가 29일 부산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전국투어의 첫 시작을 알렸다. 대전 0시 축제의 핵심 홍보 콘텐츠인 대전빵차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부산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를 펼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부산 투어 이벤트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첫날인 29일 행사 시작과 동시에 대학생들이 몰리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 0시 축제와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랩핑한 대전빵차는 행사장 내에서 자체 포토존 역할을 하며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에서는 대전 관련 OX 퀴즈, 추억의 뽑기 게임, 꿈돌이 탈인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꿈씨 패밀리 굿즈와 대전 홍보 기념품, 부채 등 풍성한 경품도 제공돼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부산 현장에서는 대전의 대표 명물인 빵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성심당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전 빵집들의 인기 빵이 제공되자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빵을 들고 SNS 인증샷을 남기는 등 ‘빵잼도시 대전’의 위상을 몸소 체험하며 큰 즐거움을 느꼈다. 한 참가자는 “꿈씨 캐릭터로 꾸며진 빵차가 너무 귀여웠고, 이벤트도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다른 학생은 “대전에 가지 않고도 유명한 빵을 맛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번 여름 대전 0시 축제에 꼭 가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9일 부산대 축제장에서의 성공적인 시작에 이어 대전빵차는 30일 오전 부산 시내 곳곳을 돌며 드라이빙 홍보를 펼칠 예정이며, 오후에는 다시 부산대 축제장으로 돌아와 활발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의 MZ세대들에게 대전의 매력과 0시 축제의 열기를 직접 전달한다는 목표다.

 

대전시 홍보담당관 이호영 씨는 “이번 행사는 부산 MZ세대들에게 대전의 매력과 0시 축제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번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에 방문해 더 큰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전빵차의 전국투어가 대전 축제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이번 대전빵차 전국투어는 부산을 시작으로 6월 13일 충주 다이브축제장, 6월 21일 대전시립미술관, 6월 25일 정부세종청사, 7월 12일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한화생명 볼파크, 그리고 7월 26일부터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장까지 이어진다. 전국 각지의 축제 현장과 대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대전 0시 축제와 대전빵차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2025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 중앙로와 원도심 일원에서 다채롭게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대전의 지역적 특색과 문화를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빵잼도시 대전’이라는 이미지를 살려 대전빵차 전국투어와 연계해 축제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부산대 행사와 앞으로의 전국투어는 대전의 맛과 멋, 문화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MZ세대와 젊은 층을 겨냥한 다채로운 체험형 이벤트와 대전빵차를 활용한 독특한 홍보 방식은 대전 0시 축제의 인지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대전시는 전통적인 축제 홍보 방식을 넘어 창의적이고 현장 중심의 체험 마케팅을 통해 지역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대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이혜훈 "韓경제, 알고도 방치한 '회색 코뿔소' 상황"

 이혜훈 신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 상황을 '회색 코뿔소'에 비유하며, 단기적 대응을 넘어선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자는 29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여러 악재가 겹친 '퍼펙트스톰' 상태에 놓여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는 이미 예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이를 방관해 온 구조적 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확보된 재원을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재정 운용의 대전환을 예고했다.이 후보자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로 지목한 '회색 코뿔소'는 총 다섯 가지다. 심각한 인구 위기,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 날로 극심해지는 양극화, 산업 및 기술의 대격변, 그리고 지방 소멸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회색 코뿔소'는 거대한 몸집으로 멀리서부터 다가와 충분히 예측 가능하지만, 사람들이 그 위협을 애써 무시하거나 안일하게 대응하다 결국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뜻하는 용어다. 이 후보자는 이들 5대 위기가 갑자기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한 '블랙스완'이 아니라, 오랫동안 수많은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사회 전체가 사실상 방치해 온 결과물이라고 날카롭게 진단했다. 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던 과거의 정책적 실패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이 후보자는 기획예산처의 출범 이유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눈앞의 현안에만 매몰되는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대응으로는 구조적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더 멀리, 더 길게 내다보는 전략적 사고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설되는 기획예산처가 미래 비전에 기반한 '기획'과 국가 재원 배분인 '예산'을 유기적으로 연동시키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그때그때 필요한 곳에 예산을 배분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장기적인 국가 발전 전략이라는 큰 그림 아래에서 재정이 전략적으로 투입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궁극적으로 이 후보자는 국민의 세금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투자가 되고, 그 투자의 과실이 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전략적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기획예산처의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운영 원칙으로 △더 멀리 길게 보는 기동력 있고 민첩한 조직 △권한은 나누고 참여는 늘리는 열린 조직 △운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얻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대한 질문에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서도 즉답을 피하고 추후 별도의 자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향후 재정 정책 방향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