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발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여름, 성남에서 만나는 발레 축제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7월 26일과 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 정상급 발레 스타들과 차세대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갈라 공연 ‘2025 발레스타즈’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발레스타즈’는 2020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여름 관객들에게 발레의 진수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온 대표 공연이다. 국내외 유명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무용수들이 참여해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며왔다.

 

이번 ‘2025 발레스타즈’는 이틀간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개최되며, 발레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 팬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발레 명작의 주요 장면들이 무대에 오른다. ‘해적’, ‘지젤’,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발레 작품들의 명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발레102’, ‘클로저’, ‘투 플라이 어게인’ 등 현대적 감각의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발레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주요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미국 보스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채지영과 솔리스트 이선우,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의 김수민과 제임스 커비로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박상원과 레오 헤플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종신단원 강혜지와 마틴 누도, 폴란드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정재은과 료타 키타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참여하며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5 발레스타즈’는 발레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발레 스타들도 함께한다.‘2025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박윤재와, 지난해 엠넷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강경호 등 국내 발레계의 라이징 스타들이 참여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며, 전막 발레에 버금가는 웅장하고 풍성한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발레계의 선구자이자 1세대 스타 발레리노로 활약했던 김용걸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적 깊이를 한층 높였다.

 

‘2025 발레스타즈’ 티켓은 28일부터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특히 2회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R, S석 각 50매 한정)을 구매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다음 달 8일까지 일반 티켓을 예매할 경우 조기 예매 할인으로 20% 할인이 제공된다.

 

성남문화재단 윤정국 대표이사는 “‘발레스타즈’는 해외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발레 스타들과 국내의 젊은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특별한 기획 공연으로, 단순한 갈라 형식을 넘어 발레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와 컨템포러리 작품의 독창성을 모두 담아내어 발레의 폭넓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발레스타즈’는 발레 팬들에게는 물론, 발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발레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7월, 성남에서 펼쳐질 세계 정상급 발레 무대를 놓치지 말자.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정동영이 105세 노인에게 한 약속

 차가운 연말, 가족의 의미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찾았다. 정 장관은 94세 이상의 고령 이산가족 중 기초생활수급자 100명을 대상으로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연하장과 소정의 위로물품을 전달하며 정부의 따뜻한 관심을 표했다. 이는 단순한 연말 인사를 넘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세대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위로 방문의 정점은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105세의 김봉환 어르신 댁을 직접 찾은 것으로, 잊혀 가는 이산가족 문제의 현실을 직접 듣고 해결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정 장관을 맞이한 105세의 김봉환 어르신은 7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가슴속에만 묻어두었던 한평생의 염원을 어렵게 꺼내놓았다. 한국전쟁 당시 북녘의 고향에 부모와 형제자매를 모두 두고 온 그는, 이제 다시 만나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죽기 전에 헤어진 동생들이 살아는 있는지, 그 생사라도 확인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100세를 훌쩍 넘긴 노인의 목소리에는 분단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깊고 아프게 할퀴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는 수많은 1세대 이산가족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마지막 소원이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절박해지는 인도적 현안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김 어르신의 절박한 호소를 경청한 정동영 장관은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이신 만큼, 우리에게는 정말 시간이 없다"고 깊이 공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남북대화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여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최우선으로 다루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산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대를 안겨주었다.통일부는 이러한 장관의 약속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함께 밝혔다. 매년 음력 8월 13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기념하고, 이산가족 초청 위로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 교류가 재개될 때를 대비해 유전자 검사 사업을 확대하고, 만날 수 없는 가족에게 마음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 영상편지 제작 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이산가족 생애기록물 수집 및 디지털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는 1세대 이산가족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들의 아픈 역사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영구히 보존하는 사업으로, 더 늦기 전에 분단의 비극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려는 정부의 다급한 노력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