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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부터 나폴리까지… 이강인, 여름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 등극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둘러싼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수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그의 거취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도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아스널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중원에 창의력을 더할 선수를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마저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되면서 이강인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비야레알이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비야레알은 최근 팀의 핵심 선수였던 알렉스 바에나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이강인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완벽한 대체자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비야레알은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하고 팀의 중심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1월에도 이강인을 노렸으나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다시 이강인을 점찍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약 4000만 유로(약 777억 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상위권 구단이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현재 이강인에게 접근하고 있는 팀들은 재정적 여유와 전술적 필요를 모두 갖춘 구단들로, 이는 이강인이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다만,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피지컬과 기동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이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으며, 프리메라리가의 전술적 유연성은 그의 장점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이강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하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 각 구단의 제안이 구체화된다면 이강인의 미래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그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유가족 울린 파격 지시..“2차 가해 끝장낸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행사에서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지하차도 참사, 12·29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 참사 피해자 유가족 200여 명과 만났다. 대통령실은 17일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이 대통령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피해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문제에 대해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며, 반드시 상설 전담 수사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유가족들은 각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처와 후속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대화를 통해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각 부처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질의에 답변하고 대안을 설명했다. 오송 참사 유가족에게는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추모비와 추모 공간 조성을 “세심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사시 유가족 지원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는 이번 대화 이후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고, 심리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사고 관련 기록을 대통령기록물법의 제한 범위 밖에서 최대한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가족들이 가장 답답할 것”이라며 수사 및 재판 진행 상황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오송 참사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청한 유가족의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론장에서 논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야당 반대 등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조사에 있어서는 “필요하다면 강제 조사권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경찰과 검찰이 함께하는 조사단을 특조위와 함께 꾸릴 계획임을 밝혀 유가족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의 조사가 제한적이었다”며 “경찰·검찰의 수사 권한이 결합된 형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이태원 참사 3주기 행사에 외국인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12·29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왜곡 우려가 없는 만큼 조사 결과를 우선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오송 참사에 대해선 “주무 부처가 없어 체계적 대응이 어려웠다”며 행정안전부를 주무 부처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의원들에게 “유가족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세월호 유가족과의 대화에서도 여러 요청이 제기됐다. 유가족은 “9·11 테러 유가족처럼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평생 보장이라는 의미인지 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피해자 부모뿐 아니라 형제자매, 구조에 참여한 수색대원과 의무병들이 겪은 트라우마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호소했고,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기준보다는 실제 피해를 폭넓게 보호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강유정 대변인은 ‘2차 가해 상설 전담 수사 조직’이 향후 발생할 사회적 참사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에 대해 “사회적 피해자 전반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 조직이 모태가 되어 제도적 확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간담회는 유가족들이 서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적으로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이 직접 각종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공감과 책임을 강조한 이번 대화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개선과 제도 마련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