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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 2위 주민규, 6월 A매치 대표팀 승선 실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6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K리그1 득점 2위를 달리는 주민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J리그에서 18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오세훈이 승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돌풍을 이끈 주민규의 낙마는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옳았을까?

 

주민규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16경기 9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득점 랭킹 2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도 7번이나 선정되며 리그 최다 MOM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가 전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대전 하나시티즌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 선수다. 시즌 초반 강등 후보로 예상되었던 대전은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전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오세훈, 오현규, 손흥민, 황희찬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오세훈의 최근 경기력을 살펴보면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세훈은 현재 J리그1에서 18경기에 출전해 단 1골만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득점은 한 달 전인 4월 29일 경기에서 나왔다. 소속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잃은 상태이며, 팀 성적 역시 리그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해 봐도 주민규의 탈락은 납득하기 어렵다. 오세훈의 장점으로 꼽히는 제공권 역시 주민규가 대표팀에서 충분히 보여준 능력이다. 등지는 플레이와 2선 자원을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 역시 주민규의 강점이다.

 

대표팀 경기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오세훈은 홍명보 감독 부임 후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5경기 1골을 기록했다. 단순 비교하면 오세훈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세훈은 321분 동안 2골, 주민규는 140분 동안 1골을 기록했다. 즉, 주민규는 훨씬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준 것이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재량이지만,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최고의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주민규를 배제하고, J리그에서 부진한 오세훈을 선택한 홍명보 감독의 결정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주민규의 탈락은 팬들의 실망을 넘어,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A매치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 그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150년 만에 깨진 '남성 전용 구역'... MLB 첫 여성 심판 젠 파월, 주심으로 나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창설 150여 년 만에 첫 여성 심판을 맞이한다. 디애슬레틱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간) 젠 파월(48)이 이번 주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 심판으로 투입된다고 보도했다.파월은 오는 9일(현지시간) 더블헤더 경기에서 누심으로, 10일(현지시간) 경기에서는 주심으로 나선다. 여성이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심판을 맡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로버트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파월이 노력과 헌신, 경기에 대한 애정으로 야구계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가 모든 여성과 소녀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돼 자랑스럽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파월과 그의 가족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메이저리그심판협회(MLBUA)도 성명을 통해 "파월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축하한다"며 "이는 단순한 파월 개인의 성취를 넘어 심판계와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획기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역시 "야구계가 포용성 측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야구계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뉴저지주 출신인 파월은 학창 시절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호프스트라 대학에 입학했으며, 2001년에는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을 지냈고,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수료했다.파월은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심판을 봤는데, 여성이 MLB 시범경기 심판으로 나선 것은 2007년 리아 코르테시오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메이저리그는 다른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에 비해 여성 심판 기용이 다소 늦은 편이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이미 1997년에 첫 여성 심판을 배출했고, 미국프로풋볼(NFL)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투입했다. 다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심판이 배출되지 않았다.파월의 메이저리그 심판 데뷔는 스포츠계에서 성별 장벽을 허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녀의 첫 경기는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