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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돌풍! 이와이 지사토, LPGA 첫 우승으로 강렬한 신고식!


일본의 신예 이와이 지사토가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으로서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자가 된 이와이는 10년 만에 재현된 신인들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이와이는 26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제니 배(미국)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37만 5000달러(약 5억 1000만 원)이다.

 

이번 우승으로 이와이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신인 중 세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 앞서 3월 다케다 리오가 블루 베이 LPGA에서 첫 신인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달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신인이 시즌 중 3승 이상을 합작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이와이는, 퀄리파잉(Q) 시리즈를 차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쌍둥이 언니 아키에와 함께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와이는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며 깜짝 우승을 거두었다. 이를 계기로 신인상 경쟁에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재 신인상 랭킹 2위(304점)로 도약한 이와이는 1위 다케다 리오(472점)를 추격하고 있다. 신인상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하며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한국 선수 윤이나는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신인상 랭킹 10위(108점)로 내려앉으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렸으며 세계랭킹 상위 14명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 3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상위 11명의 선수 모두가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로 구성되었고, 그중 이와이가 가장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이의 6타 차 우승은 올해 가장 큰 타수 차 우승 타이기록이다. 앞서 3월 블루 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도 6타 차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혜지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역전을 노리던 최혜진과 이소미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신지은과 함께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와이 지사토의 깜짝 우승은 올 시즌 LPGA 투어의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그녀의 첫 우승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11관왕도 부족해? "내년에 더 깬다"는 안세영의 선전포고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다시 한번 세계 배드민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를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전적 16승 4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으며, 특히 올 시즌에만 8번 만나 모두 승리하는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마저 석권하며 2025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 참가한 15개 국제 대회 중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한 선수가 한 시즌에 거둔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압도적인 지배력으로, 안세영이 명실상부한 현시대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임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그의 독주 체제는 이제 단순한 랭킹 1위를 넘어, 역사에 기록될 '안세영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었다.경기 후 안세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게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믿기지 않는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정말 놀라운 한 해였다. 이번 시즌 동안 11번의 타이틀을 얻어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며 스스로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향해 "나를 지지해 주신 팀과 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는 최고의 팬들을 가진 것 같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또한 안세영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자신을 도와준 수많은 '원팀'에게도 공을 돌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믿기지 않는 기록들이지만, 이 기록까지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 덕분"이라며 대표팀 감독, 코치, 트레이너, 영상 분석관, 소속팀인 삼성생명과 가족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들의 헌신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겸손한 태도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진정한 '여제'의 품격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