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혈관 갉아먹는 몸속 염증, 염증 줄이는 비밀 식단 공개

 우리 몸의 혈관 건강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된다. 금속이 산화되어 녹슬 듯, 혈관도 산화 현상을 겪으며 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곧 심장과 뇌혈관 질환 같은 중대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몸속 염증이 혈관 건강 악화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요구된다.

 

아기의 혈액은 깨끗하고 투명하다. 이는 주로 아기가 섭취하는 음식이 자연스럽고 가공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점점 기름지고 단 음식, 가공식품,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게 되고, 이것이 혈액과 혈관을 점점 탁하게 만들며 염증의 싹을 틔운다. 즉, 혈관 건강에 있어 음식의 영향이 매우 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염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 있으며, 따라서 건강한 식습관이 혈관 건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근본 원인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로 오염된 혈액에 있다. 혈액 속에 이들 지방 성분이 쌓이면 고지혈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뇌경색 및 뇌출혈)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 질환이 국내 사망 원인 1위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특히 고열량,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품 외에도 단 음식 섭취가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단순당 과다 섭취는 체내에 지방으로 전환되어 비만과 혈관 건강 악화를 부추긴다. 게다가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은 혈관 및 장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장 식품의 성분표를 확인해보면 다량의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이런 음식은 염증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반면, 몸속 염증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이다. 이들 식품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몸의 산화를 막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전립선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시트룰린은 초기 염증부터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풋고추, 브로콜리, 감귤, 딸기, 키위 등은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이외에도 마늘과 양파에 들어있는 알리신, 통곡물, 들기름과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은 혈관 내 중성지방을 낮추고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혈관을 지키기 위해선 좋은 먹거리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재료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어, 조속한 가격 안정화가 요구된다.

 

결국 혈관 건강은 깨끗한 혈액을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젊고 건강할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속 염증을 줄이고 혈관 산화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고지혈증과 이상지질혈증을 피하기 위해 가공식품, 고지방·고당분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혈관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금값, 그야말로 미쳤다…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대체 어디까지 오르나

 국제 금 시세가 무서운 기세로 랠리를 펼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1% 급등한 온스당 3,63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최근 월물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올해 들어서만 37% 폭등하며 파죽지세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금 현물 가격 역시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25분 기준 온스당 3,576.59달러로 전장 대비 1.2% 올랐으며, 장중 한때 3,578.50달러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이러한 금값의 초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주요 선진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깊은 우려가 꼽힌다. 각국 정부의 부채 문제로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장 확실한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분석가들을 인용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 국채의 비중을 줄이고 금 매입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 최근의 금값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미 국채 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미국의 노동 시장 약화 신호 역시 금값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18만 1천 건으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되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금리 선물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95%까지 반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는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금값 랠리가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며 "중단기적으로 온스당 3,600~3,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내년 1분기에는 4,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금과 함께 대표적 귀금속인 은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1% 상승한 온스당 41.34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