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이랑 놀자! 2025 북스타트 주간, 전국 도서관에서 만나요

 따스한 봄날, 아이와 함께 책 속 세상으로 소풍을 떠날 기회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아기들의 첫 책 경험을 응원하고 양육자와의 행복한 교감을 돕는 '2025 북스타트 주간' 행사가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23일까지 전국 200여 개 도서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북스타트코리아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최하며, 영·유아와 양육자를 위한 특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슬로건 아래, 아기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책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이다. 북스타트코리아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아기들의 정기 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도서관,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서 그림책 두 권과 가이드북이 담긴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선물하며 생애 초기 독서 습관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북스타트 주간'은 이러한 북스타트 사업의 일환으로, 보다 많은 가족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여 책과 친해지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집중 행사 기간이다.

 

이번 '2025 북스타트 주간'은 '도서관으로 책소풍 가요!'라는 정겨운 슬로건 아래, 아기와 양육자가 함께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는 '꽃'이라는 아름다운 주제를 선정하여 도서관 곳곳을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생명의 시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처럼, 아기의 성장과 책과의 만남이 풍성하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주제는 참여 가족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전국 200여 개 참여 도서관에서는 '꽃' 주제를 살린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며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다. 도서관 로비나 아동 자료실은 '꽃' 그림책 특별 전시 공간으로 변신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속 꽃들을 직접 보고 만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 속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양육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올바른 독서 습관 지도법과 책육아 노하우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여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이들이 책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놀이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딱딱한 공간이 아닌 신나는 놀이터로 인식하게 돕는다. '꽃' 주제에 맞춰 진행되는 책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책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종이꽃을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은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며 도서관 방문을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고 있다.

 

북스타트 주간을 기념하여 도서관을 방문한 영·유아와 양육자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증정되고 있다. 아기자기한 '꽃' 테마 그림책 스티커와 아름다운 일러스트 엽서는 방문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령별 추천 그림책 목록이 담긴 리플릿은 앞으로의 독서 계획에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이러한 선물들은 아이들이 책과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북스타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025 북스타트 주간'을 통해 더 많은 아기들이 책과 즐거운 첫 만남을 갖고, 양육자와 함께 책을 읽으며 행복한 교감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고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는 소중한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 북스타트 주간'에 참여하는 전국 200여 개 도서관의 상세 정보와 프로그램 일정은 북스타트코리아 공식 누리집(홈페이지)과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23일까지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가까운 참여 도서관을 찾아 책 향기 가득한 '책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책과 함께 피어나는 아이의 꿈, 그리고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도서관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 장관의 고백 "내년, 내후년 수도권 주택 공급은 '절벽' 상태"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주택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무려 135만 채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연평균 27만 호, 즉 매년 1기 신도시 하나가 새로 생겨나는 것과 맞먹는 엄청난 물량이다.정부는 이번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인허가만 받고 실제 착공은 미루는 '유령 공급'을 막기 위해 공급의 기준을 '착공'으로 명확히 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대신 직접 시행에 나서도록 하여 사업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6만 채를 직접 공급한다. LH 아파트의 품질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민간 건설사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주목할 점은 주택을 지을 땅을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서울 도심의 노후 공공청사는 물론, 폐교 부지,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국·공유지, 심지어 도봉구의 성대야구장까지 주택 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실상 수도권 내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유휴부지를 주택 공급의 재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하지만 이처럼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정부의 솔직한 고백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직접 "현재 수도권에 집이 부족하며, 특히 내년과 내후년 2년간 주택 공급이 '절벽'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아무리 착공을 서둘러도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2~3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결국 정부는 공급이 현실화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수요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규제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이는 공급 확대와 수요 억제라는 모순적인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는 배경이다. 우선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대폭 강화한다. 또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를 2억 원으로 묶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의 길목을 차단했다.여기에 국세청까지 가세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서 발생한 30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를 전수 검증하고, 대출 규제를 피해 자녀에게 자금을 편법 증여하는 '현금부자'들의 탈세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엄포를 놨다.결론적으로 이번 대책은 '미래의 대규모 공급'을 약속하는 동시에 '현재의 강력한 규제'로 시장을 억누르겠다는 정부의 이중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실제 입주 물량이 쏟아지기 전까지,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강력한 규제와 세무조사의 압박 속에서 숨 막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