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롯데·삼성 선수들 ‘한숨’..2주 연속 더블헤더 위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2주 연속 주말 더블헤더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 팀 모두 체력 소모와 경기 운영 부담을 안게 됐다.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4차전이 날씨 변수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이후로도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경기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영건 이민석을 예고했다. 이민석은 5일 1군 콜업 이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서 5이닝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11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호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며,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 원정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승 2패로 밀리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 최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인 상황에서 이번 주말 시리즈는 순위 반등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반면 삼성은 길었던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후 5할 승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경우 시즌 성적을 다시 5할로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양 팀의 기대를 저버리듯 하늘은 우중충한 모습으로 금요일 밤 경기를 가로막고 있다. 롯데는 이른 시간부터 내야 전체에 대형 방수포를 설치하며 대비했지만, 외야 특히 워닝 트랙 주변에 빗물이 고이면서 그라운드 상태는 악화됐다. 오후 한때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며 경기 진행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기상청은 오히려 오후 5시부터 시간당 3.5mm, 6시 7.1mm, 7시 이후에는 8.3mm까지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는 곧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다는 의미다.

 

만약 이날 경기가 취소된다면, KBO 리그 규정에 따라 롯데와 삼성은 다음 날인 17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더블헤더는 한 날에 두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선수단에 큰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 롯데는 이미 지난 주말 수원 원정에서 9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11일 더블헤더를 치렀고, 10일에도 오전의 비로 인해 단일 경기만 소화했다. 삼성 역시 지난 9일 대구 홈 경기가 취소되면서 10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소화한 바 있다. 결국 두 팀 모두 2주 연속으로 주말 더블헤더라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더블헤더는 체력적인 문제 외에도 투수 운용과 전략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선발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팀일수록 이틀 연속 최대 세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은 시즌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이번 시리즈가 중상위권 순위 다툼에 직결되는 중요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날씨라는 변수를 피해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양 팀의 운명은 다시 한 번 하늘에 맡겨졌다. 기상 상황과 그라운드 정비 여부에 따라 경기 일정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신인 돌풍! 이와이 지사토, LPGA 첫 우승으로 강렬한 신고식!

일본의 신예 이와이 지사토가 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으로서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자가 된 이와이는 10년 만에 재현된 신인들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이와이는 26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제니 배(미국)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37만 5000달러(약 5억 1000만 원)이다.이번 우승으로 이와이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신인 중 세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 앞서 3월 다케다 리오가 블루 베이 LPGA에서 첫 신인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달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신인이 시즌 중 3승 이상을 합작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이와이는, 퀄리파잉(Q) 시리즈를 차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쌍둥이 언니 아키에와 함께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와이는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며 깜짝 우승을 거두었다. 이를 계기로 신인상 경쟁에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현재 신인상 랭킹 2위(304점)로 도약한 이와이는 1위 다케다 리오(472점)를 추격하고 있다. 신인상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하며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한국 선수 윤이나는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신인상 랭킹 10위(108점)로 내려앉으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렸으며 세계랭킹 상위 14명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 3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상위 11명의 선수 모두가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로 구성되었고, 그중 이와이가 가장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이와이의 6타 차 우승은 올해 가장 큰 타수 차 우승 타이기록이다. 앞서 3월 블루 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도 6타 차로 우승한 바 있다.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혜지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역전을 노리던 최혜진과 이소미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신지은과 함께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이번 대회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와이 지사토의 깜짝 우승은 올 시즌 LPGA 투어의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그녀의 첫 우승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