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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과거 연인의 '임신 빙자' 협박에 시달리다... 일당 검거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가 자신과의 과거 관계를 빌미로 임신을 주장하며 거액을 뜯어내려 한 일당에게 협박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공갈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지난 14일 체포한 뒤 두 사람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체포된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이날 중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 A씨는 과거 손흥민 선수와 교제했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6월경, 손흥민 선수 측에 갑자기 연락해 "당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태아 초음파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빌미로 A씨는 손흥민 선수 측으로부터 무려 3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손흥민 선수 측 관계자는 당시 A씨의 허위 주장이 선수 개인의 명예는 물론,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활동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A씨의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3억 원을 받은 후에는 해당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흥민 선수와 A씨는 관계를 정리했고, A씨는 40대 남성인 B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된다. B씨는 A씨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의 과거 관계 및 임신 주장 사실을 알게 된 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3월경, 다시 손흥민 선수 측에 접근해 A씨의 임신 사실을 언론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추가로 7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협박에 시달리던 손흥민 선수의 매니저가 이 같은 사실을 손흥민 선수에게 털어놓았고, 손흥민 선수는 "더 이상 허위 사실로 고통받지 말고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자"며 고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선수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손흥민 선수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일말의 선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체포된 B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공갈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죄질이 불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와 B씨를 체포하는 동시에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여 휴대전화 등 범행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과 손흥민 선수 측의 진술에 차이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제시한 태아 초음파 사진 등 관련 자료가 허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한 압수된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두 사람의 공모 관계 및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와 B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이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 선수의 사생활을 악용한 파렴치한 범죄로,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생일날 법정 선 윤석열, 옛 부하들 보며 "참 미안하다"…결국 터진 한마디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는 옛 부하들의 재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65번째 생일이었던 12월 18일,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 증인석에 선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을 바라보며 "참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재판이 끝난 후 구치소로 돌아가 밤늦게까지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약 1년 만의 용산 방문으로, 대통령실과 같은 경내에 위치한 군사법원에 출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에 대해 "무도한 야당의 행태와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계엄령이 "아무리 길어도 반나절이나 하루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며, 계엄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에 그 누구에게도 검토나 준비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최근 방첩사에 대한 대규모 인사 조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과거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을 없앨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빌미로 국가안보의 핵심 기관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재판 과정이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직후부터 "검찰이 생각이 다르면 위증 혐의로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늘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부 질문에는 답변했지만, 군검찰의 신문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날 선 설전을 벌이며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특히 군검찰이 자신을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칭하자 "내가 내란 우두머리로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의 우두머리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음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질문하면 앞으로 검찰 질문은 다 거부하겠다"고 맞서며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재판이 끝난 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그의 성탄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어 청년 여러분이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내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계엄 선포의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 칭하며,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