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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SNS에 'PSG' 싹 지워졌다..이적 신호?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프로필에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름을 삭제하며 그의 올여름 이적설에 다시 한번 강한 불을 지폈다. 선수 본인이 직접적으로 소속팀 정보를 변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의 거취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 프로필 정보에서 기존에 명시되어 있던 'PSG' 문구가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이는 최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을 통해 이강인이 PSG 구단 측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온 직후에 이뤄진 행동이라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팬들과 언론은 이강인의 이번 SNS 프로필 변경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그가 PSG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상징적인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계에 정통한 유력 매체들은 이미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지난 4일, "이강인이 폭발 직전에서 참았다. PSG가 상승세라 침묵하고 있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의 이적설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것을 원한다"며 그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과 뉴캐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레퀴프의 로크 탄지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구체적인 정황을 덧붙였다. 그는 "PSG와 이강인이 시즌 종료 후 그의 장래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강인은 PSG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최근 그에게 그다지 많은 출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탄지 기자는 "이강인 측에서도 PSG와 결별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표명했다"고 전하며 이적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출전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며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선수 기용에 있어 잦은 변화를 가져갔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거나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4일 리그1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는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기였다. 심지어 주축 공격수인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는 듯한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의 팀 내 위상을 짐작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강인은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왼쪽 정강이 부상을 당하며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 부상으로 인해 다가오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출전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공교롭게도 아스날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시점에 부상을 당한 것은 이강인에게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그가 도르트문트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면, 잠재적인 영입 구단들에게 자신의 기량과 가치를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강인이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과거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박주영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총의 고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누비게 된다.

 

또 다른 프랑스 언론인 '플래닛 PSG' 역시 지난 4일,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출전 시간이 부족한 이강인이 시즌 종료 후 PSG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그는 PSG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출전 시간 요청은 현재 PSG의 상황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며, 올여름 이강인이 매력적인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PSG에 남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며 아스날 등 잠재적 행선지를 다시 한번 거론했다.

 

이강인의 SNS 프로필 변경이라는 직접적인 행동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의 지속적인 보도가 맞물리면서, 그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국, 광복절 특사 코앞…찬반 여론 ‘팽팽’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면심사위는 심사 대상 범위 설정 단계에서부터 대통령 의중을 상당 부분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사실상 사면·복권 절차의 시작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법무부는 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심사했다. 그 결과 정치인 중에서는 조국 전 대표를 비롯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문종 전 자유한국당 의원, 심학봉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면 건의가 결정됐다. 이 중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은 지난 4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사면을 요청했던 인물들이지만, 송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이번 사면 심사 명단에는 조 전 대표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포함됐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2023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으며, 최 전 회장은 2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반면 정치권 일각에서 사면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면·복권 대상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날 심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12일 국무회의에서 명단이 최종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사면 규모와 대상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법무부 심사도 대통령실과의 사전 조율을 거쳐 진행된다. 이번 사면 대상 중에서도 핵심은 조국 전 대표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며, 만기 출소일은 내년 12월 15일이었다. 만약 이번에 사면·복권이 이뤄진다면 형 집행 8개월 만에 출소하게 되며, 정치 활동 제한도 해제된다.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진보 진영은 조 전 대표를 ‘윤석열 정권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로 규정하며 사면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민사회와 종교계 일부도 ‘검찰권 남용 피해 회복’과 ‘사회 통합’을 이유로 사면 촉구 서한을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지난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의 필요성을 직접 전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조 전 대표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특사 군불 때기’라는 해석도 나왔다.그러나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조 전 대표가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취임 두 달여 만에 정치인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복절 특사가 민생 중심의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인 사면이 특사의 본 취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그럼에도 대통령은 조 전 대표를 ‘과잉수사의 희생자’로 보는 인식에 공감하며, 사면·복권 방향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대표 특별사면과 관련해 “죄와 형벌 사이의 비례성과 균형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면 필요성에 동의하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면 대상은 국무회의 의결 이후 공식 발표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광복절 특사가 정치 지형과 향후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