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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왜 오려는지? LA 교포가 전하는 유승준 미국 생활 "나나나 부른다"

 가수 출신 스티브 승준 유(한국명 유승준)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근황이 한 교포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며 그의 한국 입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자신을 LA에 거주하는 교포라고 밝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승준의 현재 생활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글에서 유승준이 LA 세리토스 지역의 동네 행사나 밤무대에 출연하고 있으며, 이때마다 자신을 여전히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한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히트곡인 '열정', '가위', '나나나' 등을 부르며 무대에 선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유승준은 행사 일정이 없을 때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자녀들과 함께 페어팩스, 헌팅턴 비치, 말리부 등지에서 서핑이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승준의 미국 생활이 여유로워 보인다며 "미국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한국에 왜 이렇게 들어오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유승준의 아버지가 웨스트 포인트(미국 사관학교)에 보내려 했으나 그마저도 가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승준의 한국 입국 문제는 2002년 발생한 병역 기피 논란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유승준은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에 대한민국 법무부는 병역 의무 회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유승준에 대해 입국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유승준은 한국 입국을 시도하며 기나긴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는 유승준이 패소했으나,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결정이 내려지며 최종적으로 유승준이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 승소에도 불구하고 LA 총영사관은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유승준은 또다시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냈고, 두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지만 비자는 여전히 발급되지 않았다. 결국 유승준은 지난해 9월 LA 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자신에 대한 입국금지 결정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세 번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무부 측은 유승준이 입국할 경우 국익과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국 금지 조치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승준은 지난 4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데뷔 28주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리며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다"고 언급, 여전히 한국 입국에 대한 미련과 의지를 내비쳤다.

 

LA 교포의 증언을 통해 공개된 유승준의 미국 생활과 더불어 계속되는 그의 한국 입국을 위한 법적 시도가 알려지면서, 병역 기피 논란과 맞물린 그의 한국 입국 가능성 및 사회적 파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메달보다 '멸공'이 먼저? 사상구청 양궁선수의 극우 SNS에 체육계 발칵... '자격 박탈' 위기

 부산 사상구청 소속 양궁 선수가 SNS에 극우 성향의 게시물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사상구청은 해당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나섰다.20일 보도에 따르면, 사상구청은 양궁선수단 소속 장채환 선수에 대해 내부 지침을 근거로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채환 선수는 지난 6월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와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또한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번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이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릴스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렸으며, 극우 성향의 다수 SNS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했다.이러한 행동이 알려지자 장채환 선수는 문제가 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신분인 장채환 선수가 이와 같은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서 명시하는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사상구청 전자민원창구에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청 소속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사상구청은 대한체육회의 징계 수위를 지켜본 후 내부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상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지침에 따르면, 구청장은 선수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우 계약 기간이 남아있더라도 양궁팀 선수의 자격을 박탈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한편, 대한양궁협회도 장채환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이번 사안을 처리할 계획이다.이번 사건은 스포츠 선수의 SNS 활동과 정치적 발언의 적절성, 그리고 공적 지원을 받는 선수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국가와 지자체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언행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스포츠계에서 선수들의 SNS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장채환 선수에 대한 최종 결정은 대한체육회와 양궁협회의 징계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사상구청의 계약 해지 여부도 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츠계와 시민들은 이번 사안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