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콜라병 몸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체형 관리는 단순히 외모를 위한 것이 아닌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질량지수(BMI)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비만 측정 기준으로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Hip Ratio)’이 주목받고 있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값으로, 성별에 따라 이상적인 수치가 다르며, 이 수치가 매력도뿐 아니라 노년기의 인지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시각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여성의 이상적인 WHR은 0.7로 나타났다. 이는 허리둘레가 24인치(약 61cm), 엉덩이둘레가 34~36인치(약 86~91cm)일 때 도달할 수 있는 비율이다.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소위 ‘콜라병 몸매’라고 불리는 체형이 이 수치에 해당한다”며 “허리가 잘록하고 엉덩이가 탄탄한 체형일수록 0.7에 가까워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복부 비만이 있거나 골반이 좁은 경우 WHR 수치는 올라간다. 특히 동양 여성은 허리는 날씬하지만 골반도 좁은 경우가 많아 0.7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복근 운동으로 허리를 가늘게 하고 하체 운동으로 힙과 허벅지를 탄탄하게 가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고등어, 연어, 호두처럼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권장된다.

 

 

 

운동과 식단 관리에도 불구하고 WHR 개선이 어려운 경우, 의료적 처치를 고려할 수 있다. 손 원장은 “지방 분포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정해져 있기 때문에 특정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 어렵다”며 “복부에서 지방을 흡입해 엉덩이에 주입하는 ‘허파고리술’ 같은 시술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의 이상적인 WHR은 0.9~1 수준으로, 허리와 엉덩이 둘레가 비슷하거나 허리가 약간 더 얇은 경우가 바람직하다.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고 기초대사량도 높아 체형 관리에 유리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복부 비만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운동 부족과 함께 회식이나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반복되면 WHR이 상승하면서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WHR은 단순히 매력의 지표를 넘어 노년기 건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 등 다국적 연구진이 1200명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년기에 WHR이 낮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사람은 노년기에 뇌 인지 기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적 연결성과 뇌 백질의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반면, 중년기에 복부 비만이 있던 이들은 70대에 작업 기억력과 집행 기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손 원장은 “WHR은 단순한 외형 수치가 아니라 체내 내장지방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며 “복부에 축적된 내장지방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년기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부 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함께 작용해 발생한다. 이 중 내장지방은 식이 조절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손으로 잡히는 피하지방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만으로 개선이 어렵고, 체형에 따라 WHR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의료기관의 체형 교정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흡입, 지방분해주사 등의 치료는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부위별 비만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건강 증진뿐 아니라 개인의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손 원장은 “비만특화 병원에서는 단순한 감량을 넘어 건강한 체형과 생활습관을 위한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WHR 개선은 단순히 외적인 매력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뇌 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치료 전문 병원 365mc는 서울 강남본점을 비롯해 인천, 대구, 해운대 등 전국 21개 지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맞춤형 비만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WHR 관리와 체형 개선을 통해 건강과 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김민재도 막지 못한 '관중 실종'…10년 만의 굴욕, 대체 무슨 일이?

 고통스러운 부상과 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미트윌란)의 눈에 비친 대표팀의 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 그는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느낀 낯선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11월에 소집돼 A매치를 뛰었는데, 원래 서울에서 경기를 하면 6만 관중이 가득 들어찼었다. 그런데 이번엔 3만 명 정도만 오신 걸 보고 한국 축구 인기가 확실히 식은 건가 싶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마저 체감할 정도로 싸늘해진 축구 열기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현재 대표팀이 처한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불과 1~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 이후 한국 축구는 제2의 황금기를 맞았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A매치 티켓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정도였다. 2023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애정과 열정은 쉽게 식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과 그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축구 팬들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포함한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소개될 때마다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됐고, 이는 고스란히 팬들의 외면으로 이어졌다.조규성이 느낀 '반 토막 난 관중'은 단순한 체감이 아닌, 명백한 수치로 증명된다. 실제로 팬들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는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지난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관중은 2만 2,206명에 그쳤고,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가나전 역시 3만 3,256명이 입장하는 데 머물렀다. 6만 6천여 석 규모의 대한민국 축구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A매치에서 절반도 채워지지 못한 것은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무려 10년 만의 일이다. 토트넘의 방한 경기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열리며 팬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리더십을 잃고 표류하는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누구보다 간절하게 대표팀 복귀를 꿈꿨을 조규성이기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열기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실망과 좌절에 머무르지 않고, 선수로서의 책임을 먼저 통감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잘해야 한다. 첫 번째 단추는 선수가 꿰어야 한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떠나간 팬심을 되돌리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그의 다짐처럼, 조규성은 긴 재활을 마치고 소속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볼리비아전에서도 통쾌한 골 맛을 보며 포효했던 그가,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