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아

뮌헨, 김민재 '816억' 몸값 책정... 맨유 vs 뉴캐슬 '몸값 전쟁' 시작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28)가 독일 무대에서 단 1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독일 매체 'FCB 인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뮌헨의 결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5일 "바이에른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보지 않는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뮌헨은 5,000만 유로(약 816억 원) 수준의 제안이 도착할 경우 김민재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김민재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주로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21일 "첼시와 뉴캐슬을 포함한 복수의 PL 구단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고 보도했고,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고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맨유가 김민재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적 판도가 급변할 전망이다. FCB인사이드는 "맨유가 최근 몇 년간 뮌헨 소속 선수들(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티아스 더리흐트 등)을 여러 차례 영입한 이력이 있다"며 "이제 김민재 역시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에게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커리어 발전에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빠른 발과 강한 피지컬을 가진 김민재의 플레이스타일은 템포가 빠른 잉글랜드 무대에 더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맨유는 더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등 발이 느린 수비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빠른 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게다가 이번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가 불투명해 수비진 보강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또한 맨유의 루벤 아모링 감독이 쓰리백 전술을 선호하는 점도 김민재 영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 쓰리백 시스템을 경험했기 때문에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FCB 인사이드는 "김민재는 뛰어난 기량을 지녔지만, 뮌헨에서는 그것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는 경기 중 큰 목소리로 지시를 내려줄 파트너가 필요한데, 뮌헨에서는 그런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맨유로의 이적이 김민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뮌헨은 김민재의 대체자로 레버쿠젠의 요나단 타를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수비 리더를 찾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의 재정 불안으로 타의 스페인행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라 바이에른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정확한 행선지는 시즌이 끝나야 확정될 전망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는 올여름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뮌헨을 떠날 확률이 높다"면서도 "그는 당장 팀의 2024-25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구체적인 거취는 시즌 종료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83만 명 다녀간 청와대, 이제 '대통령 전용'으로 변신 중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복귀가 현실화되면서, 지난 2022년 5월 10일 민간에 개방되었던 청와대가 8월 1일부터 일반 관람을 전면 중단한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개방한 지 약 3년 2개월 만에 다시 빗장이 걸리는 셈이다. 청와대재단은 이번 조치가 "종합적인 보안·안전 점검과 시설물 보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실상 대통령 집무실 재사용을 위한 준비 작업임을 시사했다.청와대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0년 관저 완공과 1991년 본관 준공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춘 이래,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해온 공간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며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했을 때, 이는 권위주의 청산과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상징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개방 이후 청와대는 약 783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새로운 문화유산이자 관광 명소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제 그 기능이 다시 한번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 복귀 의사를 일관되게 밝혀왔다. 취임 직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나, "청와대는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며 그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해왔다. 특히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경호 등 보안상 취약하고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 복귀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이는 전 정부의 결정에 대한 정책적 재검토이자, 새로운 국정 운영 철학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이후 중장기적으로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혀, 향후 국가 균형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산도 이미 확보되었다.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비비 259억 원이 의결되었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용산 이전 비용 378억 원보다 119억 원(약 32%) 절감된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역시 "대통령 집무실의 성공적인 복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청와대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청와대가 단순히 대통령의 집무 공간을 넘어, 특정 부분은 계속해서 국민에게 개방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관람 제한은 8월 1일을 기해 전면 중단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16일부터 실내 관람이 제한되고 외부 동선만 개방되었던 청와대는 이제 본관과 관저를 포함한 모든 구역의 출입이 통제된다. 청와대의 관람 재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보안 점검과 시설 개보수를 마친 뒤, 청와대 일부라도 개방하여 관람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의 이번 변화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의 이동을 넘어선다. 이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징성과 역사적 공간의 활용 방안에 대한 깊은 논의를 다시금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청와대가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되찾으면서도, 동시에 국민과의 소통 창구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