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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매진 혜리 팬미팅, '암표'와의 전쟁 본격화..부정 구매자 소명 요구!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배우 혜리의 첫 단독 팬미팅이 뜨거운 관심 속에 매진됐지만, 곧이어 불법 티켓 거래 정황이 포착되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정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암표'에 팬들은 좌절했고, 혜리 역시 직접 나서 속상한 마음과 미안함을 전했다. 결국 주최 측이 부정 구매자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소명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혜리는 오는 6월 7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2025 혜리 팬미팅 투어 '웰컴 투 혜리's 스튜디오' 인 서울'을 개최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열리는 단독 팬미팅인 만큼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지난 14일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무려 1분 만에 2회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혜리의 변함없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티켓 오픈 직후 각종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와 SNS 등지에서 팬미팅 티켓이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수십만 원에서 심지어 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암표'가 등장하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하려 했던 팬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로채는 행위에 팬들은 분노했고, 주최 측과 소속사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러한 상황에 혜리 역시 직접 심경을 전하며 팬들을 위로했다. 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이 기다렸지? 오늘은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많이 놀랐다. 처음에는 1분만에 매진됐다고 해서 기뻤는데 상황을 보니까 불법적인 경로로 예매해서 다시 파는 분들이 많더라.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을 향한 혜리의 진심 어린 마음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혜리의 소속사 써브라임 역시 불법 티켓 거래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소속사는 "공식 예매처를 통하지 않고 타인으로부터 양도받거나 개인 거래,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등 기타 방법으로 구매한 티켓은 취소 및 환불이 불가하다"며, "불법적인 티켓 거래 건에 대해서는 주최 측의 권한으로 사전 통보 없이 취소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법 거래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음도 강조했다.

 

24일 팬미팅 주최사인 셋더스테이지는 마침내 불법 티켓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음을 알렸다. 주최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예매 및 부정 구매 의심자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며, 해당 예매자들에게 이메일로 소명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소명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정당한 사유가 없을 시 예매가 자동 취소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불법적으로 구매된 티켓들이 취소될 경우, 정당한 방법으로 팬미팅을 관람하고자 했던 팬들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열렸다. 혜리의 진심과 주최 측의 강력한 대응이 더해져, 이번 팬미팅이 불법 거래 없이 오롯이 혜리와 팬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기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김문수 "경제무능 드러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후보가 전북 군산 유세에서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소상공인 업계의 반발을 샀고, 이에 대해 여권 인사들과 자영업자들은 잇달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열릴 경제정책 TV토론을 앞두고 이 같은 논란은 여야 간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논란의 발단은 이 후보가 지난 16일 유세 중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5만 원 받고 닭죽을 팔아봐야 3만 원 남는다. 그런데 커피 한 잔은 8천 원에서 만 원을 받는데 원가가 알아보니 120원”이라며 소득 대비 고수익 업종의 예시로 커피 판매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커피의 ‘원가’를 단순한 원두값으로 축소한 인식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경제적 개념인 원가는 원자재뿐만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세금, 유지비, 기계 감가상각 등을 포괄하는데, 이를 무시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카페를 차릴 것”이라며 “워렌 버핏도 한국에서 카페 차렸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후보가 대장동·백현동 같은 불법 개발사업 대신 카페를 차렸다면 지금보다 나라가 더 나았을 것”이라는 날 선 발언도 덧붙였다.국민의힘 지도부도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카페 사장들을 폭리 업자로 몰고 있다”며 “원가는 상품 제조·판매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포함하는데, 이 후보는 단지 ‘원두값’만 보고 커피 원가를 논한 것 같다. 이런 수준으로 나라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무시하고 국민을 조롱하는 민생 무시”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후보의 계산기에는 인건비, 임대료, 자영업자의 피눈물조차 입력되어 있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추경호 전 원내대표 역시 가세해 “커피 원가는 120원인데 판매가는 1만원이라며 마치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악의적”이라며 “그 정도 경제 상식으로는 나라 살림을 맡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진우 의원은 “자영업자는 서민이다. 커피 한 잔의 가격을 원두값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현실 인식의 부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김혜수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카페 사장들의 생존 현실을 모욕한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120원은 터무니없는 수치다. 임대료, 전기세, 직원 급여 등 고정비용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청년대변인도 “자영업자들의 고된 노동이 원두값 120원으로 환산될 수 있다는 인식은 무지의 산물”이라고 했다.실제 자영업자들도 현실적 수치를 들며 이 후보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강사빈 부대변인은 카페를 직접 운영 중인 경험을 바탕으로, “1kg에 3만3000원짜리 원두를 쓰고, 아메리카노 한 잔에 21g을 사용한다”며 “버려야 할 원두와 로스(loss)를 감안하지 않아도 원가가 693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인건비만 10만 원이 넘고, 임대료, 전기세, 수도세, 통신비, 부가세, 대출 이자까지 감당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자영업자들을 바가지 장사꾼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진화에 나섰다. 공보단은 “이 후보는 5년 전 가격 기준으로 원두 원가를 언급한 것일 뿐, 인건비나 부자재비, 제반 비용을 배제한 것이 아니며 맥락은 자영업자의 생계를 보장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순 수치를 근거로 산업 전체를 판단하는 위험성과, 대선 후보로서 발언의 무게를 간과한 무신중함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커피 한 잔을 둘러싼 이번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치지 않았다. 치열한 유세전 속에서 자영업자들의 민심을 자극한 이번 논란은 향후 대선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층의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제 인식과 발언 하나하나가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120원’ 발언은 현실 경제와 정치적 상징성이 교차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