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 안에서 빨래까지?!... LG가 선보인 '슈필라움'의 충격적 기능들

 LG전자가 '2025 월드IT쇼(WIS)'에서 미래 가정의 모습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공간·미래·연결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생활공간을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AI 스퀘어'는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AI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한 콘셉트카 '슈필라움'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놀이 공간'이라는 뜻의 독일어 슈필라움은 자동차 내부에 LG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접목한 AI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다양한 가전과 가구를 조합할 수 있어 미래 이동수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LG AI홈'은 거실, 부엌, 세탁실을 연출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3인 가족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날씨에 맞는 옷을 추천하고, 씻을 때 적절한 수온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등 AI 기술이 적용된 가정의 모습을 미니어처 모형 집과 투명 올레드 디오라마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투명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디오라마는 관람객들에게 마치 실제 집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아이 방으로 꾸며진 'LG 이동형 AI홈 허브' 공간에서는 자녀가 AI와 교류하며 잠이 드는 미래의 취침 루틴을 소개한다. 프로젝트명 'Q9'으로 불리는 이동형 AI홈 허브는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사용자의 목소리와 표정, 말투를 분석해 감정까지 파악하는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다. 이를 통해 아이에게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거나,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등 창의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전시장 한편에는 가상 페르소나 '에릭'이 소개하는 TV의 AI 기능과 스탠바이미2를 액자로 활용한 미래형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LG 시네빔 큐브, 시네빔 쇼츠, 무드메이트 등을 통해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LG전자의 신제품인 스마트모니터 '스윙'도 최초로 공개되었다. 높낮이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니터암 디자인에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편리한 터치 기능까지 갖춘 이 제품은 기존 모니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개념 스마트모니터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 생활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대 뚫은 자퇴 곡선… 강남3구서 '정시 직항' 탑승 늘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이른바 '강남3구') 일반고에서 공교육을 중도 이탈하는 비율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상위권 일부 학생들의 ‘자퇴 → 검정고시 → 수능 정시’ 진입 경로가 구조화되는 것 아니냐는 교육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교육개발원 집계에 따르면 2024년(잠정) 강남구와 서초구 일반고 학업중단율은 각각 2.7%, 송파구는 2.1%로 집계됐다. 단순 수치로 보면 재학생 100명당 두세 명이 정규 고교 과정을 떠난 셈이다. 학업중단율은 자퇴·미인정 장기결석·퇴학 등을 포함하는 지표다.상승 곡선도 뚜렷하다. 강남구는 2021년 1.4%에서 2022년 1.9%, 2023년 2.2%, 2024년 2.7%로 3년 연속 상승했고, 서초구는 2021년 1.3% → 2022년 2.4%로 급등한 뒤 2023년 1.8%로 숨 고르기를 했지만 2024년 다시 2.7%로 뛰었다. 송파구 역시 2021년 1.0%, 2022년 1.6% 이후 2023·2024년 2.1%를 연속 기록하며 2%대에 안착했다. 한 교육전문가는 “상승 초입이 아니라 ‘수준 전환(level shift)’을 의심할 구간”이라고 평가했다.배경으로는 입시 구조 변화,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 확대가 거론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사례 등으로 수시 전형 공정성 논란이 커진 뒤 정시 선발 비율이 상향되는 정책 방향이 이어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 상당수가 실질적으로 합격자의 절반 안팎을 수능 중심 전형에서 채우는 구조가 정착했다는 것이 현장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내신에서 이미 손실을 본 상위권 일부 학생이 ‘학교 수업 시간 유지’보다 ‘정시 집중 전환’이 효율적이라는 계산을 하게 되고, 그 극단적 선택이 조기 자퇴 후 검정고시 합격과 대형 입시 학원 커리큘럼 결합이라는 설명이다. 학원·컨설팅·스터디 공간이 밀집한 강남3구의 사교육 인프라가 이러한 전략 전환의 하방 위험(리스크)을 낮춰 ‘기회비용’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분석도 있다. 현장에서는 이들을 속칭 ‘정시 파이터’라 부른다.이 같은 흐름을 시사하는 간접 지표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 증가가 지목된다. 올해 3개 대학 신입생 가운데 검정고시 경로로 입학한 인원은 259명으로 전년 대비 37% 늘어 최근 8년 사이 최다였다. 절대 규모가 전체 입학생 대비 아직 크지 않더라도 증가율·최고치 갱신 자체가 신호라는 것이다.제도적 요인으로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함께 적용되는 5등급 내신 체계가 거론된다. 상위 10%를 확보하지 못하면 곧바로 11~34% 구간인 2등급으로 분류되는 구조에서 학생·가정이 체감하는 ‘위치 하락 폭’이 커져 조기 전략 수정(자퇴 포함) 압박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기존 9등급 체계 대비 중상위권 세분화가 약화되면서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오히려 외부(사교육·독학) 전환 비용-편익 계산이 유리하게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이라도 전 과목 1등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전략 수정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자퇴 증가는 고교 교육 공동체 약화를 불러올 수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등급 체계 하에서 '1등급 잔류 vs 2등급 전락' 경계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할 보정 장치와, 학교 내 즉각적 심화·보충 트랙 가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