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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벤치 신세'... 영국 언론이 폭로한 손흥민의 미래 '충격'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커리어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공개한 토트넘의 올 여름 방출 명단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한 논란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오랜 시간 토트넘을 전담해온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가 예상한 이번 방출 명단에는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브리안 힐 등 7명의 선수가 포함됐지만, 손흥민은 제외됐다.

 

이는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이적설과는 상반된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여전히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것이 손흥민의 미래를 확정짓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복잡한 협상과 신경전의 시작일 수 있다.

 

손흥민의 거취에 관한 논란은 지난달 영국 '타임즈'의 보도로 불이 붙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면서도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토트넘이 아닌 손흥민 측에서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는 의미로,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됐다.

 

현재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상당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 겨울이 되면 보스만룰에 따라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이적료 없이 FA 자격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전혀 받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이번 여름 매각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대안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유망주 에체베리 에제가 손흥민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에 대한 우려도 이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이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여전히 팀에 가치는 있다"며 "손흥민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더 나아가 "주장직에서는 내려와야 한다. 토트넘에는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준수한 금액을 회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손흥민은 오는 7월 33세가 되고, 그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손흥민의 시장 가치가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냉정한 평가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토트넘이 부상 없는 스쿼드를 유지할 경우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 앉거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이제 손흥민이 당연히 선발인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손흥민의 가치 하락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ESPN의 마크 오그덴 기자는 "기록을 보면 그는 공식전 35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다"며 "동갑이고 생일도 며칠 차이 나지 않는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하는 것이 더 신뢰가 간다. 손흥민이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그는 더 좋은 기록을 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오그덴 기자는 더 나아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으로 믿음직한 존재다. 그리고 나는 분명히 그의 커리어에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헌신과 실력에 의문을 표할 수 없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훌륭한 선수였고 이번 시즌은 팀이 너무 힘들고 이런 팀에서 뛰는 것이 힘들다. 그는 토트넘보다 더 큰 구단으로 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진 것은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뮌헨이 현재 토트넘에 있는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뮌헨은 다음 이적시장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미 2021년에도 손흥민에게 5년에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6800만원), 총액 969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독일 아벤트 차이퉁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최대 3년(2+1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뮌헨 이적은 손흥민에게 여러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무엇보다 그가 프로 커리어 내내 갈망해온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제공한다. 피차헤스는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간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토트넘 시절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해리 케인과 다시 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케인은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고, 현재 분데스리가 우승이 임박한 상황이다.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8점이 나는 가운데 10경기도 남지 않아, 케인은 그토록 바라던 우승컵을 곧 들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뮌헨의 현 상황도 손흥민 영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등 2선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뮌헨이 이들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영입은 뮌헨에게도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방출 리스트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은 구단이 그를 쉽게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손흥민이 뮌헨으로 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협상과 신경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을 팀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이적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손흥민의 미래는 그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토트넘에 남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갈 것인지, 아니면 뮌헨과 같은 강팀으로 이적해 우승 트로피를 노릴 것인지는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달려 있다. 손흥민은 현재 33세를 앞두고 있어, 이번 결정이 그의 커리어에서 마지막 중대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이 팀에 남아 구단의 레전드로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선수 입장에서는 우승 트로피 없이 커리어를 마감할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손흥민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일날 법정 선 윤석열, 옛 부하들 보며 "참 미안하다"…결국 터진 한마디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는 옛 부하들의 재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65번째 생일이었던 12월 18일,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 증인석에 선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을 바라보며 "참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재판이 끝난 후 구치소로 돌아가 밤늦게까지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약 1년 만의 용산 방문으로, 대통령실과 같은 경내에 위치한 군사법원에 출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에 대해 "무도한 야당의 행태와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계엄령이 "아무리 길어도 반나절이나 하루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며, 계엄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에 그 누구에게도 검토나 준비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최근 방첩사에 대한 대규모 인사 조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과거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을 없앨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빌미로 국가안보의 핵심 기관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재판 과정이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직후부터 "검찰이 생각이 다르면 위증 혐의로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늘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부 질문에는 답변했지만, 군검찰의 신문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날 선 설전을 벌이며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특히 군검찰이 자신을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칭하자 "내가 내란 우두머리로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의 우두머리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음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질문하면 앞으로 검찰 질문은 다 거부하겠다"고 맞서며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재판이 끝난 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그의 성탄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어 청년 여러분이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내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계엄 선포의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 칭하며,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