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화 한 통으로 임신 압박"…中발 '출산 강요'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중국이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전례 없는 '출산 장려 캠페인'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출산 권유부터 대학생 연애 교육까지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공무원들이 가임기 여성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임신 계획을 묻고, 출산 전 검진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방위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둘째 자녀 출산 시 현금 지원은 물론, 세금 감면 혜택까지 제공하며 다자녀 가정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경제학자 런쩌핑은 "중국이 고령화, 저출산, 낮은 결혼 비율이라는 세 가지 인구학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특히 고령화의 속도와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대학가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국가보건위원회는 대학생들을 위한 '결혼과 사랑 교육 과정' 개설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랑 이론과 실제 사례를 분석하는 이른바 '연애 과정'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영 언론들도 '자녀 양육의 장점'을 강조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인구통계 전문가 왕펑 교수는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현 세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FT 역시 "높은 실업률과 경제 침체 속에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을 단순한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벚꽃은 벌써 지는데…역대 9번째로 더웠던 이상한 3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3월의 기온이 이례적으로 치솟으며 봄의 전령인 벚꽃마저 예년보다 훨씬 일찍 피고 지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2026년 3월 역시 관측 이래 9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되면서, 9년 연속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졌다.이번 이상고온의 주된 원인은 한반도에 찬 공기를 공급하던 자연적인 방어막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북풍을 막아주던 블로킹 현상이 사라지고, 대신 북대서양에서 발달한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 주변을 감싸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거침없이 밀려 들어왔다.실제로 3월은 우리나라에서 기온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는 달이다. 1973년 관측 이래 10년마다 평균 0.52도씩 기온이 오르며, 다른 달에 비해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빠르고 강하게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봄꽃의 개화 시기를 앞당기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빨라진 봄은 벚꽃 축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서울의 경우 평년보다 보름이나 이른 3월 29일에 벚꽃이 피었고,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 역시 일제히 개화 시기를 앞당겼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벚꽃이 예상보다 일찍 만개하면서, 상춘객들은 짧아진 봄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러야만 했다.역설적이게도 지난달 강수량 자체는 평년보다 20%가량 많았다. 하지만 이는 월초와 월말에 비가 집중된 결과일 뿐, 비가 내리지 않은 날들의 대기는 극도로 건조했다. 특히 3월 하순에는 강수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메마른 날씨가 이어져 산불 등 대형 화재의 위험성을 크게 높였다.기상청은 올해 3월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뚜렷한 기온 상승 추세가 확인됐으며, 특히 고온 건조했던 작년 3월 하순의 경향이 다시 한번 반복됐다고 공식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