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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승률의 위엄…안세영, 싸워보지도 않고 이겼다 '경쟁자 0명' 역대급 꿀대진!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시즌 10관왕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시즌 배드민턴 코트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는 안세영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수퍼 500)에서 또 한 번의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 전 마지막 모의고사 격이지만, 안세영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로 남녀 단복식을 통틀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모모타 겐토의 11승 대기록 경신을 위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그녀에게 10번째 우승은 기록 달성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안세영의 10관왕 시나리오가 더욱 유력해진 것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중국의 강호들이 모두 빠진 것이 결정적이다. 세계 랭킹 2위 왕즈이,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가 4년 만에 열리는 자국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이유로 나란히 기권했다. 안세영의 가장 큰 대항마로 꼽히던 이들이 모두 빠지면서 사실상 '무혈입성'의 길이 열린 셈이다. 여기에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푸살라 신두(인도), 여지아민(싱가포르) 등 까다로운 상대들도 불참을 통보해 대회 열기는 다소 식었지만, 안세영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가 됐다.

 


이로써 호주오픈 여자 단식은 '안세영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푸트리 와르다니(7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 라차녹 인타논(9위) 등 톱10 랭커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이나 현재의 기세 모든 면에서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무려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63승 4패, 승률 9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경쟁자들이 스스로 물러난 상황에서, 이변이 없는 한 안세영의 우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결국 이번 호주오픈은 안세영의 시즌 10관왕 대관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강의 실력에 경쟁자들의 부재라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정해졌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슈퍼 500 대회의 위상과는 별개로, 안세영은 이번 우승을 통해 최다승 기록 경신이라는 더 큰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라이벌 없는 싱거운 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시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시장 '최후의 보루'…환율 방어선에 국민연금이 등판한 이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외환당국이 국내 외환시장의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과 손을 잡고 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5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외환 방어막을 구축했다. 양측은 15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맺었던 외환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계약 연장은 단순히 기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고 시장의 불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부와 국민연금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외환시장의 '안전핀'을 더욱 단단히 채운 셈이다.이번 외환스와프 계약의 핵심은 외환시장의 '고래'로 불리는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시장 밖에서 흡수하는 데 있다. 국민연금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위해 평소에도 막대한 양의 달러를 사들인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환율이 급등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마저 대규모 달러 매수에 나서면 시장의 쏠림 현상을 부추겨 원화 가치의 추가적인 폭락을 유발할 수 있다. 외환스와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사들이는 대신,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고에서 직접 달러를 빌려 쓰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않고도 필요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어, 환율의 급격한 널뛰기를 막는 강력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된다.이러한 거래는 외환당국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에도 '윈윈' 전략이다. 국민연금의 최우선 목표는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인 기금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극대화하는 것이다.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에게 환율 변동은 수익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해외 자산의 가치가 아무리 올라도 환차손 때문에 전체 수익률이 곤두박질칠 수 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에게 이런 환율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환헤지' 수단을 제공한다. 시장에서 비싼 값에 달러를 사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해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고, 이를 통해 기금의 수익성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이번 외환스와프 연장 합의는 외환시장의 안정과 국민의 노후 자산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다목적 카드라 할 수 있다. 외환당국은 시장 개입 없이도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고, 국민연금은 환율 변동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이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외부 경제 충격에 대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2년간, 650억 달러 규모의 이 든든한 방어선이 대한민국 금융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