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푸바오 동생들?…홍콩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동물원, 리조트까지 한데 모인 홍콩의 대표적인 복합 엔터테인먼트 단지 오션파크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오션파크는 최근 미디어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을 겨냥한 구체적인 홍보 방안을 공개하며, 자신들을 6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포함해 약 400종의 동물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의 생태 테마파크로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션파크 측은 해양 보호 프로그램과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철학을 강조하며, 한국을 이러한 오션파크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지목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1977년 비영리 기관으로 문을 연 오션파크는 홍콩섬 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 메리어트 호텔을 시작으로 워터파크와 풀러턴 호텔을 연이어 개관하며, 현재는 국제적인 프리미엄 리조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공원은 크게 '워터프론트'와 '서밋' 두 개의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케이블카와 '오션 익스프레스' 열차로 연결된 공간에 80개가 넘는 다채로운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워터프론트 구역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랜드 아쿠아리움'과 1950~70년대 홍콩의 옛 모습을 재현한 '올드 홍콩' 등이 있어 교육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서밋 구역은 롤러코스터 '헤어 레이저' 등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로 채워져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오션파크가 한국인 관광객에게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는 단연 자이언트 판다 가족이다. 현재 오션파크에는 '잉잉'과 '러러' 커플, 그리고 지난해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 '지아지아'와 '더더'를 포함해 총 6마리의 판다가 서식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어드벤처'에서는 이 사랑스러운 판다 가족의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 개장 전 아침 시간에 한정적으로 운영되는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귀여운 쌍둥이 판다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판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션파크는 이러한 매력 포인트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만을 위한 구체적인 혜택도 마련했다. 오션파크 일반 입장권 1매를 구매하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100홍콩달러(한화 약 1만 8000원) 상당의 전자 쇼핑 쿠폰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한국인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콩관광청 역시 오션파크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홍콩에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양측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런던 뒤덮은 '초대형 태극기 손흥민'…토트넘, 떠난 왕의 귀환에 '진심'

 토트넘 홋스퍼가 떠나간 '레전드'를 위해 런던 거리를 그의 상징으로 물들이며 역대급 환대를 준비하고 있다. 구단은 오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손흥민을 공식 초청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팬들과 함께 그의 대형 벽화를 제작해 공개했다. 런던 토트넘 하이 로드에 완성된 이 벽화에는 손흥민이 직접 고른 디자인이 담겼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들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아래 '쏘니, 스퍼스 레전드(Sonny, Spurs Legend)'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그가 구단에 남긴 유산의 무게를 실감케 한다.손흥민이 약 7개월 만에 친정팀 홈구장을 다시 찾는 이유는 팬들과의 못다 한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함이다. 그는 지난여름, 10년간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을 선언했다. 당시 이적 발표는 한국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투어 기자회견장에서 이루어졌고, 그는 끝내 자신을 아껴준 현지 팬들에게 직접 작별을 고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여름에 어려운 결정을 발표했을 때 나는 한국에 있었고, 경기장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적절한 기회가 전혀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이번 방문을 통해 "10년간 보내준 팬들의 엄청난 성원과 사랑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직접 말할 기회가 생겨 너무나 행복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이 이처럼 성대한 환대를 받는 이유는 그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이 곧 구단의 역사가 됐기 때문이다. 2015년 입단 초기 부진을 딛고 일어선 그는 2016-2017시즌부터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8-2019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고, 2020년에는 70m 질주 원더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47골)을 세운 '손케 듀오'의 역사는 전설로 남았으며,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개인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박수칠 때 떠난다'는 말처럼, 손흥민은 구단에 그토록 염원하던 트로피를 안긴 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동료들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그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컵이자 40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선물했다. 최고의 순간에 작별을 고하고 떠났던 '레전드'가 팬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다는 소식에, 구단과 팬들은 "드디어 기다렸던 그날이 왔다", "영원한 주장, 그의 환한 웃음에 너무나 흥분된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왕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