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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차기작, 벌써부터 '대박' 예감…정서경-김희원과 역대급 조합

 배우 김지원이 '믿고 보는 작가' 정서경과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연예계에 따르면, 정서경 작가는 현재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새 작품의 대본을 김지원에게 전달하며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이 프로젝트는 '형사 박미옥'이라는 가제를 단 작품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형사이자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박미옥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정서경 작가가 '북극성'에 이어 김희원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개발 단계부터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집필을 시작하는 것은 그 배우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신뢰를 방증하는 만큼, 정서경 작가의 펜 끝에서 김지원이 어떤 모습의 형사로 재탄생하게 될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서경 작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여성 서사 장르의 대가로 꼽힌다. 박찬욱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걸출한 작품들의 각본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이는 국내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드라마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그의 필력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이보영 주연의 '마더'를 시작으로 김고은 주연의 '작은 아씨들', 그리고 전지현 주연의 '북극성'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서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매 작품 섬세하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온 그가 김지원이라는 새로운 뮤즈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고, 또 어떤 기념비적인 여성 서사를 탄생시킬지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작품은 김지원에게 정서경 작가와의 첫 만남이자, '눈물의 여왕'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김희원 감독과의 재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김지원은 김희원 감독과 함께한 '눈물의 여왕'을 통해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인 24.9%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급 인기를 견인한 바 있다. 이미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검증받은 감독과 배우의 재회가 '믿고 보는 작가'의 대본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역대급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스달 연대기', '나의 해방일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지원이 이번에는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시청률의 여왕다운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다.

 

현재 김지원은 '닥터 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촬영에 한창이며, 이 작품을 마무리하는 대로 '형사 박미옥'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형사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김지원이 선보일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서경 작가, 김희원 감독, 그리고 김지원이라는 세 명의 '흥행 보증수표'가 만들어낼 결과물이 과연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방송가 안팎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0만 명이 유령처럼 산다…'도와달라' 말할 사람 없는 대한민국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고립 위험군' 인구가 150만 명에 육박하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공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사회적 관계 단절 상태에 더해, 주관적으로도 외로움을 느끼는 고립 위험군 비율이 전체 인구의 3.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약 30명 중 1명이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다. 또한 평소 외출 횟수가 주 1회 미만이거나 거의 없는 '은둔 위험군' 역시 전체의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규모가 상당함을 보여주었다.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외로움 지표는 연령이 높을수록, 그리고 삶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50대 이상 인구에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그 비율이 43.4%까지 치솟았다. 현재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한 집단에서는 무려 63.7%가 외로움을 호소했다.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고립 위험군 비율 역시 65세 이상에서 4.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한편, 은둔 생활의 주된 이유로는 건강상의 어려움(68.8%)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제활동 및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은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노후 준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19세 이상 인구의 71.5%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가 되었다고 응답해 2011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된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58.5%)이었으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준비할 능력이 없음'(37.9%)으로 나타나 경제적 여력이 노후 준비의 핵심 변수임을 재확인시켰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뚜렷했다. 대다수가 은퇴 후 여행이나 취미 활동을 꿈꿨지만, 정작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 중 34.4%는 소득 창출을 위해 계속 일을 하고 있었고, 80%는 본인 혹은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었다.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비관론도 팽배했다.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6명(57.7%)은 자신의 세대에서 노력을 통해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자수성가에 대한 믿음이 희미해진 가운데,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스스로를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5.2%가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이 비율은 중층에서 33.7%, 하층에서는 21.6%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계층 대물림에 대한 불안감과 체념이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